'윤-한 만남' 하루 앞두고 친윤 "신뢰 회복 우선"…野 "김여사 특검 수용 확답 받아내야"

[앵커]
정치권의 이목은 모두 내일 두 사람의 만남에 쏠려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정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단합을 강조했고,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내일 회담의 의제로 꼽히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당정이 하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당정의 모습이 아닌,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친윤계 김태흠 충남지사는 한 대표를 향해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관종 아닌 진중한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직격했습니다.

한 대표가 재보선 직후 언론을 통해 이른바 '3대 요구사안'을 먼저 공개한 걸 애둘러 비판했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신뢰파탄이 우파위기로 이어지는 지금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깨끗이 해소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3대 요구안을 말하고 있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 아니냐며 성과가 없다면 윤석열 정부와 공멸할 거라며 당정갈등의 간극을 이용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소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 수용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확답을 받아내야 합니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내일 김 여사 특검 수용을 비롯한 민의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정치쇼'를 이어간다면,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이러며 특검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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