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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압수물 빼돌리고 뒷돈 받고…도 넘은 경찰 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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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빼돌리고 뒷돈 받고…도 넘은 경찰 비위

[앵커]

최근 현직 경찰관들이 압수품을 빼돌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음주 폭행과 각종 성비위는 물론이고, 수사 기밀을 유출하는 등 경찰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지원팀에서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A 경사.

지난 6월부터 약 넉 달간 불법 도박 사건으로 압수된 현금 등 3억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강남경찰서 A 경사> "(빼돌린 돈 어디에 사용했나요? 범행 적발될 거라고 생각 못했습니까?)…"

자신이 수사했던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압수한 현금 수억 원을 빼돌린 형사와 분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 수백장을 횡령한 행정관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도둑을 잡아야 할 직업에 있는 사람이 도둑이 돼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이 생각하는 사법 신뢰에 엄청난 손상이 있고…."

영등포경찰서에선 부하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현직 과장이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올 9월까지 경찰관 징계 건수는 모두 349건,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인 파면이 25건으로 이미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드러난 경찰 비위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단 것입니다.

수사 중인 사건 정보를 흘리고 뒷돈을 받는 등 공무상 비밀 유출 혐의로 올해 상반기에만 경찰 5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수뇌부는 수차례 기강 확립을 강조했지만.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8월 취임사)> "공직자는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하고 관리자는 구성원의 모범이 돼야 합니다."

조직 전반의 쇄신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경찰 #횡령 #기강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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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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