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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초저출생에 소아약 돈 안 돼"…수급불안 10년새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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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감기약이 품절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 약 구하기가 왜 어려워졌나', 그 배경을 살펴보니 초저출생 현상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수가 줄다보니, 제약사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어린이약 생산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는건데요. 초저출산이 낳고 있는 도미노 현상 먼저 임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사가 성인용 해열제를 믹서기에 넣어 가루로 만듭니다.

어린이 해열제가 자주 품절이 되자, 이렇게 어른 알약을 소분해 판매합니다.

박소현 / 약사
"건조 시럽으로 나가는 게 아기들 먹기도 편하고 이제 알약의 쓴맛 이런 것도 조금 더 줄고요. 위생상으로도 조금 더 좋긴 하죠."

어린이용 천식 흡입 치료제는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13개월 아기 보호자
"소아 관련해서 약까지 없으면 힘든 것 같고…."

어린이용 필수 의약품 10개 중 6개는 공급부족이 우려되고 기침 감기약의 경우 공급량이 수요 대비 3분의 2수준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초저출생에 어린이약 시장이 줄자, 생산을 꺼리는 제약사가 잇따르기 때문입니다.

이홍준 /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부회장
"어떻게 제대로 된 치료가 될 수 있겠습니까? 소아약은 정부에서 조금 다르게 관리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슷한 현상은 성인 의약품 시장에서도 나타나 약에 맞춰 처방을 바꾸는 일도 벌어집니다.

임현선 / 내과 전문의 (서울시의사회 수석부회장)
"약국에서 연락이 와요. 이러이러한 약물들이 요즘 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제형의 의약품으로 좀 처방을 내주셨으면…."

이렇게 수급이 불안정한 약품은 2014년 56개에서 지난해 265개로 10년 새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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