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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재보선 본 투표 종료에 여야 '촉각'...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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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최종 투표율 47.2%

인천 강화 58.3%…전남 영광 70.1%·곡성 64.6%

'여권 지지율 하락·야권 단일화'…금정 판세 박빙

"끝까지 '박빙'…끝날 때까지 결과 전망 어려워"

[앵커]
조금 전 밤 8시를 기해, 재보궐 선거 본 투표가 종료됐습니다.

기초단체장 4곳과 서울시 교육감을 선출하는 '미니 선거'이지만,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이재명 두 대표 체제에서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그 결과를 관심이 쏠립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본 투표는 끝났는데, 투표율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본 투표, 조금 전 밤 8시를 기점으로 끝이 났습니다.

최종 투표율 살펴보면요.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47.2%로 끝났고, 인천 강화군수 투표율은 58.3%로 집계됐습니다.

전남 영광과 곡성에선 투표율이 각각 70.1%, 64.6%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최종 집계가 진행 중입니다.

당선 윤곽은 밤 11시 이후부터 자정을 전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표율로 평가됩니다.

[앵커]
이번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이 벌어지는 곳도 적잖았죠.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선거구, 어딥니까?

[기자]
네, 첫 번째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입니다.

금정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긴 합니다.

하지만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며 바짝 따라붙은 데다가 여권이 지지율 하락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여당 내 위기감이 적잖았던 게 사실입니다.

한동훈 대표도 부산만 6번을 찾을 정도로 공을 들였는데, 당 관계자는 여권 내 역풍이 부는 상황에서 금정 수성에 성공한다면 선전했다고 볼 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당내에선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 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번 재보선은 당장 내일부터 일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기호 2번 일꾼들에게 한 표 부탁드립니다.]

내부적으론 박빙이지만 그래도 우세한 상황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금정지역 투표율이 예상치를 웃돈다며, 위기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거로 볼 만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는데요.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끝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치열했던 만큼, 개표가 끝날 때까진 모르는 거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에선 금정 승리에 기대감 자체도 일정 부분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 승패보단 민심을 가늠할 척도로 보는 경향도 엿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내 '정권 심판론'을 띄웠는데,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금정이 워낙 어려운 지역이라면서 설사 지더라도 지지율 격차가 어느 정도 나는지에 따라 정권 심판에 반영 정도를 확인해볼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세상이 엉망이 되면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잘 살기 어렵습니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승부처, 바로 야 3당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전남 영광입니다.

애초 민주당과 혁신당이 양자구도로 흘렀지만, 막판 여론조사에서 진보당이 약진하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데요.

특히 호남 지역 투표율이 눈에 띄게 높은 만큼 개표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어느 정도 흐름과 구도는 잡힌 상태라며 판세를 긍정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SNS 글을 통해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의 전국 규모로 키운 건 혁신당이라 자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진보당도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영광에서 유세를 펼쳤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사실 이번 선거,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포함되지 않은, 크지 않은 선거입니다.

그럼에도 여야 대표가 모두 끝까지 주요 격전지에서 총력전을 펼칠 만큼 판이 커졌는데요.

이유는 이번 선거가 총선 이후 바닥 민심을 가늠해볼 일종의 가늠자처럼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야의 차기 대권 주자들의 새 지도 체제에서 처음 맞붙는 선거이니만큼 자연스레 관심도 커졌는데요.

먼저, 여당 상황부터 살펴보면, 한 대표는 최근 연일 김건희 여사 관련 비판 발언을 이어왔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부터 이른바 '여사 라인' 정리까지 발언의 수위도 점차 올려왔습니다.

이를 두고 공개 설전이 벌어질 정도로 당내 친윤계를 중심으로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데,

한 대표 입장에선 보수 지지세가 강한 '금정'을 지키지 못하면 당장 당내 책임론, 반발에 휩싸일 우려가 큽니다.

다만 친한계에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한 대표의 기존 기조와 리더십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여권 공멸의 위기감 속에서 '김 여사 리스크'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주장입니다.

당장 이르면 내일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처분을 내릴 거로 보이고,

다음 주엔 대통령과의 면담도 앞둔 만큼, 재보선 뒤 한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도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채널A '정치시그널') : 다 해놓고 나서 한동훈과의 만남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순서를 짠 거라면 그 독대가 됐든 면담이 됐든 그 만남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경우, 부산 금정에선 지더라도 당 지도부에 큰 타격이 없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야 3당과 맞붙은 전남 영광의 경우 승리하지 못하면 파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다음 달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까지 잇따라 앞두고 있는 만큼 여느 때보다 당의 단일대오가 중요한 상황인데요.

탄탄한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흔들린다면 이 대표 리더십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현 지도부가 탄력을 받는다면 민주당은 향후 김건희 여사 특검 등 공세수위를 한층 더 끌어 올리며 본격적인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오늘,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 여사, 명태균 씨 등을 국감 증인으로 단독 채택하고, 상설 특검을 위한 규칙 개정안을 소위에 올리는 등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YTN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 결국은 특검을 하든,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건데 그 경우에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저는 이 정권이 존립하는 데 쉽지 않은 상황까지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하다면 정치권 내 입지가 커지며 야권 지형이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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