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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해리스, 흑인 남성 '이탈 조짐'에 비상…막판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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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흑인 남성 비판했다 '역풍'

[앵커]

미국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흑인인 해리스 후보에게서 등을 돌리는 흑인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 등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 때문이란 분석인데,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이 이탈 조짐을 보이자 해리스는 흑인 남성 맞춤형 공약을 서둘러 내놨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가) 다시는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절대로 다시는 안 됩니다.]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최근 해리스 후보는 흑인 남성이란 복잡한 함수와 씨름하는 중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흑인 여성 83%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반면, 흑인 남성의 지지율은 70%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흑인 남성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흑인 남성) 일부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역풍을 불렀습니다.

흑인 남성들은 여성들이 낙태를 꼽은 것과 달리,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흑인 남성들의 이탈은 해리스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바이든-해리스 정부 기간 내내 고물가와 저임금 등에 시달린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이란 반론입니다.

[바이런 도널즈/공화당 하원의원 : 트럼프 재임 당시인 2019년 흑인과 백인의 임금 격차는 실제로 줄었습니다. 그의 경제, 에너지, 규제 정책 덕분에요. 이런 게 바로 흑인 남성들이 중시하는 어젠다입니다.]

트럼프 역시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특히 흑인 남성들, 저는 흑인 남성들을 사랑합니다. 흑인 남성들과 함께 (여론조사 지지율의) 지붕을 뚫어버렸습니다.]

비상이 걸린 민주당은 곧바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흔들리는 흑인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한 맞춤형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 공약엔 흑인 기업가들에게 대출 혜택을 주고,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등 주로 흑인 남성들을 수혜 대상으로 삼은 정책들이 담겼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최수진]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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