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국회에선 KBS 박민 사장이 연임에 도전하며 제출한 서류 가운데, '경영계획서'를 부하 직원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사적인 목적의 부당한 지시인만큼, 감사를 해야 한다고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연임에 도전하는 박민 KBS 사장이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하며 제출한 '경영계획서'입니다.
당시 KBS 내에서 작성됐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날 박 사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김 현/의원 (어제, 국회 과방위)]
"(9월 2일에) 코로나 때문에 출근 못하셨죠? 그러면 경영계획서 누가 작성했습니까?"
[박 민/KBS 사장]
"예 그게 어쨌든 코로나 때문에 제가 며칠 못 나오는데‥2일이면 아마 2일인 것 같은데‥"
[김 현 의원/국회 과방위 (어제)]
"줄 간격이 160인 것도 있고 220인 게 있어요. 네모도 까만 네모, 그다음에 그냥 네모, 여러 사람이 쓴 기호가 있고요. 그리고 그 크기도 달라요."
박 사장은 '지시하고 취합 과정을 거쳤다'는 말로, 이른바 '대리 작성' 의혹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박 민/KBS 사장 (어제)]
"제가 기본적으로 경영 계획의 방향이나 내용이나 이런 데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지시를 했고, 그걸 취합하는 과정을 누가 거쳐서‥"
[박 민/KBS 사장 (어제, 국회 과방위)]
"제가 내용을 만들어서, 말하자면 프로그램 속에 이렇게 좀 정리를 해달라는 부탁‥"
[김 현/의원]
"몇 명입니까?"
[박 민/KBS 사장]
"끝까지 해준 사람은, 한 사람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국정감사장에 배석한 박찬욱 KBS 감사는 "직원에게 시킨 게 사실이라면 감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희 의원/국회 과방위원장]
"직원에게 타이핑을 부탁한다거나, 워딩을 부탁하는 것, 이것 또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박찬욱/KBS 감사]
"그게 좀 엄밀하게 말하면 부당한 지시‥"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서현권 김신영 / 영상 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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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회에선 KBS 박민 사장이 연임에 도전하며 제출한 서류 가운데, '경영계획서'를 부하 직원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사적인 목적의 부당한 지시인만큼, 감사를 해야 한다고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연임에 도전하는 박민 KBS 사장이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하며 제출한 '경영계획서'입니다.
문서 파일의 '정보' 항목을 열어보니 작성일은 지난달 2일 오전 11시 반쯤, 작성자는 'KBS'로 돼 있습니다.
당시 KBS 내에서 작성됐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날 박 사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김 현/의원 (어제, 국회 과방위)]
"(9월 2일에) 코로나 때문에 출근 못하셨죠? 그러면 경영계획서 누가 작성했습니까?"
[박 민/KBS 사장]
"예 그게 어쨌든 코로나 때문에 제가 며칠 못 나오는데‥2일이면 아마 2일인 것 같은데‥"
야당 의원들은 문서 여러 곳의 줄 간격과 글자 간격이 다르고 기호 양식도 제각각인 점을 들어 여러 사람이 작성한 걸로 보인다며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김 현 의원/국회 과방위 (어제)]
"줄 간격이 160인 것도 있고 220인 게 있어요. 네모도 까만 네모, 그다음에 그냥 네모, 여러 사람이 쓴 기호가 있고요. 그리고 그 크기도 달라요."
박 사장은 '지시하고 취합 과정을 거쳤다'는 말로, 이른바 '대리 작성' 의혹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박 민/KBS 사장 (어제)]
"제가 기본적으로 경영 계획의 방향이나 내용이나 이런 데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지시를 했고, 그걸 취합하는 과정을 누가 거쳐서‥"
다만 여러 사람을 동원한 건 아니란 취지로 답했습니다.
[박 민/KBS 사장 (어제, 국회 과방위)]
"제가 내용을 만들어서, 말하자면 프로그램 속에 이렇게 좀 정리를 해달라는 부탁‥"
[김 현/의원]
"몇 명입니까?"
[박 민/KBS 사장]
"끝까지 해준 사람은, 한 사람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국정감사장에 배석한 박찬욱 KBS 감사는 "직원에게 시킨 게 사실이라면 감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희 의원/국회 과방위원장]
"직원에게 타이핑을 부탁한다거나, 워딩을 부탁하는 것, 이것 또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박찬욱/KBS 감사]
"그게 좀 엄밀하게 말하면 부당한 지시‥"
MBC의 질의에 KBS는 "경영계획서 구성과 핵심 내용은 본인이 직접 구상하고 작성했지만, 문서화 과정에서 후배의 도움을 받았다"는 박민 사장의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서현권 김신영 / 영상 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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