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태평양서 두달 표류하던 러 남성 구조…3명 중 홀로 생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2달간 표류하던 러시아 남성
[러시아 극동교통검찰청 텔레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작은 배에 의지해 태평양 북서부 해역을 표류하던 러시아 남성이 두 달 만에 구조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해안에 있는 우스트-하이류조보 마을 인근 어부들에게 발견된 미하일 피추긴은 작은 배를 타고 표류하고 있었다.

배에는 그의 형제와 15세 조카도 타고 있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극동교통검찰청은 전날 오호츠크해 해역에서 한 선박이 발견됐다면서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생존했다. 생존자는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피추긴은 지난 8월 9일 형제, 조카와 함께 이 배를 타고 하바롭스크주에서 출발해 항해를 시작했다. 목적지는 사할린섬의 오하 마을이었지만, 그는 67일간 절망적인 상태로 바다를 표류했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 샷은 이 배가 당초 목적지에서 약 1천㎞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어부들이 피추긴이 탄 배에 밧줄을 던져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피추킨과 2구의 시신으로 꽉 찬 배의 한쪽에는 빨간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은 피추긴은 힘이 다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abbi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