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또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불나면 위험하단 지적이 나오는 곳이 오래된 대학 기숙사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이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내부는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2년 전 서울대 기숙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는 기숙사에서 화재 예방이 중요한데 서울대 기숙사 27개동 중 12개동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후/서울대 2학년 : {미설치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아니요. 사람이 사는 공간인데 설치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 200명이 머무는 기숙사에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또 다른 국립대 기숙사입니다.
학생 280명이 살고 있는 9층짜리 건물입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방인데요. 천장을 살펴보면, 열 감지기는 설치돼 있지만 스프링클러는 없습니다.
2005년 이후, 4층 이상 큰 규모의 건물을 지을 때는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대학 기숙사에 소급 적용이 안 된 겁니다.
[이예리/경인교대 4학년 : 요즘에 화재 사건도 많고, 스프링클러가 있어야지 그래도 좀 안전하다고 느낄 텐데…]
두 학교뿐 아니라, 전국 국립대 기숙사에서 스프링클러가 있는 곳은 45.7%,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고민정/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초·중·고 기숙사엔) 26년까지는 완비가 되게끔 돼 있는데, 여기에는 대학교 기숙사가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들은 한시라도 빨리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영상취재 조용희 이완근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김현주]
이희령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또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불나면 위험하단 지적이 나오는 곳이 오래된 대학 기숙사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이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내부는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2년 전 서울대 기숙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생 130여명이 대피하고 16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는 기숙사에서 화재 예방이 중요한데 서울대 기숙사 27개동 중 12개동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후/서울대 2학년 : {미설치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아니요. 사람이 사는 공간인데 설치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 200명이 머무는 기숙사에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홍서희/서울대 4학년 : 화재 훈련을 매 학기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귀찮아서 안 나간 학생들도 있고. 그래도 (설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다른 국립대 기숙사입니다.
학생 280명이 살고 있는 9층짜리 건물입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방인데요. 천장을 살펴보면, 열 감지기는 설치돼 있지만 스프링클러는 없습니다.
건물을 지을 당시에는, 스프링클러가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2005년 이후, 4층 이상 큰 규모의 건물을 지을 때는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대학 기숙사에 소급 적용이 안 된 겁니다.
[이예리/경인교대 4학년 : 요즘에 화재 사건도 많고, 스프링클러가 있어야지 그래도 좀 안전하다고 느낄 텐데…]
두 학교뿐 아니라, 전국 국립대 기숙사에서 스프링클러가 있는 곳은 45.7%,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의무 대상이 아닌 기숙사인데, 이 중 약 98%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고민정/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초·중·고 기숙사엔) 26년까지는 완비가 되게끔 돼 있는데, 여기에는 대학교 기숙사가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들은 한시라도 빨리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영상취재 조용희 이완근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김현주]
이희령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