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한 곳에서 보기 힘든 국민 MC들이 총출동한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치매 아내를 간호하는 태진아 씨를 응원하기 위해 후배들이 함께 한 이벤트였는데요.
데뷔 53년! 되짚어보면 태진아 노래 인생의 동반자는 늘 아내 옥경이었죠.
사랑꾼 가수 태진아의 인생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기자]
국민 MC들이 총출동한 태진아의 신곡!
유재석 씨의 제안으로 뚝딱 만들어진 화제의 뮤직비디오는
[태진아 / 가수 : 저는 요즘은요,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꼬집어 봐요. 이게 꿈이냐 생시냐]
고마움을 한가득 담아 영상 편지도 띄워봅니다.
[태진아 / 가수 : 너희들 덕분에 '서울 간 내님'이 벌써 히트곡이 됐다. 오죽하면 11월에 수능 금지곡으로 또 올라갔단다. 얼마나 중독성이 있으면. 그건 다 너희들 덕분이다. 나도 할게, 달려갈게, 사랑해.]
[태진아 / 가수 : 우리 집사람도요. 지금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저한테 조금씩 와요. 최근에는 대화가 돼요. 저하고.]
불안해하는 아내를 위해 하루 대부분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사랑꾼!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옥경이 전용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1989년 발매된 '옥경이'는 150만 장 음반 판매 기록에 각종 상까지 휩쓸며 인생 역전 곡이 되는데,
하마터면 다른 사람 노래가 될 뻔했습니다.
[태진아 / 가수 : 나훈아 선배가 녹음을 다 해놨어. 그런데 그때 나훈아 선배가 오아시스 레코드 전속으로 있을 때인데 막 다른 곡이 불러놓은 게 계속 내놓으면 히트 나니까 나훈아 선배가 이걸 불렀던 걸 깜빡 잊어버린 거야. 그리고 세월이 10년 지났어.]
14살에 고향 선배 따라 올라온 서울에서 안 해 본 일이 없을 만큼 고생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태진아 / 가수 : 3년 동안 제가 번 돈을 은행에서 적금을 붓고 적금을 타서 우리 시골집에, 집하고 붙어 있는 뒤의 논을 네 마지기를 내가 사드렸어. 그 땅으로 내 동생들이 다 밥을 먹고….]
힘든 상황에서도 늘 노래를 흥얼거리던 태진아는 '사모곡'으로 유명한 서승일 작곡가의 눈에 띄며 가수 인생의 첫발을 뗍니다.
태진아 예명도 서승일 작곡가가 지어줬다는데 작명 과정이 재밌습니다.
[태진아 / 가수 : 그래 태 좋다. 태. 태현실 태다. 좋아 그다음에 또 가수들 요즘 누구나 있는지 볼까? 요즘이요. 남진 나훈아가 그냥 난리가 났어요. 아 그래? 그러더니 태야 그래 남진 진 진짜 오케이 태진, 나훈아, 아, 자 오케이 좋아 태진아야. 당대 최고의 스타들 3명 이름을 넣었으니 안 뜰 수가 없잖아요.]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은 트로트 열풍에 대해서는 이렇게 진단합니다.
[태진아 / 가수 : 나훈아 선배가 그랬잖아요. 트로트라는 장르는 트로트는 우리나라의 노래다." "문자 투표를 하니까 한 어르신이 나는 영탁이야. 영원히 영탁이 팬이야. 계속 영탁이만 찍어서 올렸어. 그런데 영탁이가 됐어. 그러면 영탁이 팬들은 그분들은 다 영탁이를 당신들이 키운 거야.]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이름 없는 후배들은 특히 마음이 쓰입니다.
마침, 음반을 들고 찾아온 후배를 위해 틈새 홍보도 잊지 않습니다.
데뷔 53년!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다시 태어나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태진아 / 가수 : 난 또 노래할 거예요. 100번을 죽었다 태어나도 100번 다 노래할 거예요. 왜냐하면 노래하는 이 직업이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태어나도 옥경 여사님과 결혼하실 거고요?) 네 결혼할 거고….]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김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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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곳에서 보기 힘든 국민 MC들이 총출동한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치매 아내를 간호하는 태진아 씨를 응원하기 위해 후배들이 함께 한 이벤트였는데요.
데뷔 53년! 되짚어보면 태진아 노래 인생의 동반자는 늘 아내 옥경이었죠.
사랑꾼 가수 태진아의 인생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기자]
국민 MC들이 총출동한 태진아의 신곡!
유재석 씨의 제안으로 뚝딱 만들어진 화제의 뮤직비디오는
치매를 앓는 아내 간병에 지친 태진아를 응원하기 위한 후배들의 마음입니다.
[태진아 / 가수 : 저는 요즘은요,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꼬집어 봐요. 이게 꿈이냐 생시냐]
고마움을 한가득 담아 영상 편지도 띄워봅니다.
[태진아 / 가수 : 너희들 덕분에 '서울 간 내님'이 벌써 히트곡이 됐다. 오죽하면 11월에 수능 금지곡으로 또 올라갔단다. 얼마나 중독성이 있으면. 그건 다 너희들 덕분이다. 나도 할게, 달려갈게, 사랑해.]
신곡 흥행에 아내의 건강도 호전되는 것 같은 요즘! 모든 것이 기적 같다고 말합니다.
[태진아 / 가수 : 우리 집사람도요. 지금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저한테 조금씩 와요. 최근에는 대화가 돼요. 저하고.]
불안해하는 아내를 위해 하루 대부분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사랑꾼!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옥경이 전용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집에 밥솥이 3개나 있을 만큼 음식 인심 넉넉했던 아내 옥경이는 태진아 노래 인생에 뮤즈였습니다.
1989년 발매된 '옥경이'는 150만 장 음반 판매 기록에 각종 상까지 휩쓸며 인생 역전 곡이 되는데,
하마터면 다른 사람 노래가 될 뻔했습니다.
[태진아 / 가수 : 나훈아 선배가 녹음을 다 해놨어. 그런데 그때 나훈아 선배가 오아시스 레코드 전속으로 있을 때인데 막 다른 곡이 불러놓은 게 계속 내놓으면 히트 나니까 나훈아 선배가 이걸 불렀던 걸 깜빡 잊어버린 거야. 그리고 세월이 10년 지났어.]
가난했던 10대!
14살에 고향 선배 따라 올라온 서울에서 안 해 본 일이 없을 만큼 고생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태진아 / 가수 : 3년 동안 제가 번 돈을 은행에서 적금을 붓고 적금을 타서 우리 시골집에, 집하고 붙어 있는 뒤의 논을 네 마지기를 내가 사드렸어. 그 땅으로 내 동생들이 다 밥을 먹고….]
힘든 상황에서도 늘 노래를 흥얼거리던 태진아는 '사모곡'으로 유명한 서승일 작곡가의 눈에 띄며 가수 인생의 첫발을 뗍니다.
태진아 예명도 서승일 작곡가가 지어줬다는데 작명 과정이 재밌습니다.
[태진아 / 가수 : 그래 태 좋다. 태. 태현실 태다. 좋아 그다음에 또 가수들 요즘 누구나 있는지 볼까? 요즘이요. 남진 나훈아가 그냥 난리가 났어요. 아 그래? 그러더니 태야 그래 남진 진 진짜 오케이 태진, 나훈아, 아, 자 오케이 좋아 태진아야. 당대 최고의 스타들 3명 이름을 넣었으니 안 뜰 수가 없잖아요.]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은 트로트 열풍에 대해서는 이렇게 진단합니다.
[태진아 / 가수 : 나훈아 선배가 그랬잖아요. 트로트라는 장르는 트로트는 우리나라의 노래다." "문자 투표를 하니까 한 어르신이 나는 영탁이야. 영원히 영탁이 팬이야. 계속 영탁이만 찍어서 올렸어. 그런데 영탁이가 됐어. 그러면 영탁이 팬들은 그분들은 다 영탁이를 당신들이 키운 거야.]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이름 없는 후배들은 특히 마음이 쓰입니다.
마침, 음반을 들고 찾아온 후배를 위해 틈새 홍보도 잊지 않습니다.
데뷔 53년!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다시 태어나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태진아 / 가수 : 난 또 노래할 거예요. 100번을 죽었다 태어나도 100번 다 노래할 거예요. 왜냐하면 노래하는 이 직업이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태어나도 옥경 여사님과 결혼하실 거고요?) 네 결혼할 거고….]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김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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