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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컬처인사이드] 내 손 안의 서울·석굴암…브랜드가 된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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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굴암을 그대로 재현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조명이 요즘 SNS에서 큰 화제라고 하는데요.

아이돌 중심 팬 문화로 여겨졌던 이른바 '굿즈'의 인기가 요즘엔 공공기관 기념품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더 크게는, 한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굿즈의 세계로 가보시죠.

[기자]
분홍 노랑 하늘색 등 다양한 색깔을 입혀두니 개성 넘치게 변한 이순신 장군 동상.

걸그룹 블랙핑크의 한복 무대 의상을 만든 브랜드와 함께 내놓은 '댕기 머리끈'과 파우치.

모두 서울의 새 브랜드에 발맞춰 탄생한 통통 튀는 서울 굿즈들입니다.

제가 입고 있는 건 유명 아트 작가와 협업한 티셔츠인데, 서울의 상징 서울타워가 귀엽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인기 판매품목 10위 안에 든 굿즈를 보면 이런 컵이나 에코백처럼 부담 없이 살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입니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서울의 새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의 다양한 아이덴티티가 상품에 녹아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드로 기억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혜진 / 서울관광재단 관광브랜드팀장 : 건강하고 쿨하고 힙하고 그리고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문화를 선도하는 그런 느낌의 서울이 담겼으면 하고 있습니다.]

꽃망울처럼 수줍게 닫혀있는 문을 열자 오묘한 빛을 뒤로한 본존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실제 석굴암을 110분의 1 크기로 재현한 조명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공모를 통해 내놓은 새 제품입니다.

이곳 굿즈숍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뛰었는데,

오프라인 매장 기준, 젊은 층이 구매자의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굿즈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우리 도자기와 전통 모자들을 신발을 꾸미는 액세서리 '지비츠'로 만든 것처럼,

유물의 가치와 의미를 살리면서도 젊은 세대 취향을 반영한 재미를 더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홀리고 있습니다.

[에릭 드워니크 / 독일 관광객 : 다른 나라에서는 로고가 붙어있는 비슷한 기념품들이 대부분인데,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엔 독특함과 한국만의 아름다움이 녹아있어요. 너무 좋고, 어디서도 본적이 없습니다.]

보통 아이템 기획부터 출시까지 적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데,

늘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기 위해 노력해온 게 '힙'한 굿즈를 탄생시킨 비결입니다.

[김미경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장 : 가볍게는 SNS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도 보기도 하고 (콘텐츠 서비스를) 구독해서 전문적 지식을 얻기도 하고요. 디자인 페어나 공예 페어에서 협업할 파트너들을 찾기도 하고 ….]

여기에 박물관 기념품을 '뮷즈'라는 브랜드로 통합시켜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정체성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전시와 굿즈를 함께 기획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박물관 방문자 인원도 용산 이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품질 좋고,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굿즈를 통해 고루하게만 다가온 박물관·도시 등의 브랜드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제 공공 분야에서도 '굿즈 마케팅'은 필수가 됐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디자인 : 이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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