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컬처인사이드] 대중음악계에 드리운 AI 영향력…파장 어디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중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발전했고 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이경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인을 통해 최근 '음악 생성 AI'의 존재를 알게 된 랩퍼 '타임피버'.

기존에 있던 자신의 노래 가사를 넣어 음악을 만들어봤는데,

불과 30초 만에 꽤 완성도 있는 노래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조금은 뻔한 음악이었지만, 원곡만큼 좋다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타임피버 / 랩퍼 : 아직은 멀었다 (싶었습니다) 근데 약간 충격이었죠. 놀라기도 했고…. 신선한 라인이나, 신선했던 멜로디, 악기구성 이런 게 영감을 주긴 했습니다. 진짜 이제는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의 시대인 거 같아요.]

음악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 건 '수노(SUNO)'라는 이름의 생성형 작곡 AI 서비스.

이번엔 제가 직접 이 AI 서비스를 이용해 노래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주제와 장르, 악기만 입력하면,

이렇게 금방 노래들이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AI 작곡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제 작곡이나 화성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AI가 워낙 빠른 속도로 발전하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전남교육청이 '미래 교육 박람회'의 주제곡을 찾기 위해 연 공모전.

한 초등학교 교사가 만든 이 노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쾌한 멜로디에 쉽고 간결한 가사, 그런데 알고 보니 AI를 이용해 만든 노래였습니다.

심사했던 유명작곡가도 전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끈 비비의 노래 '밤양갱'.

AI를 이용해 다른 가수들의 목소리를 입힌 커버 곡이 원곡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원작자에겐 수익이 돌아가지만, 정작 목소리의 주인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AI의 학습, 생성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음악들이 허가 없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한 상황.

여기에 AI를 통한 생성물인지 인간의 창작물인지 판단할 수 없어 정확한 저작권료 산정도 어려운 상탭니다.

AI 작곡가가 만든 노래가 저작권 협회에 등록됐다가 뒤늦게 저작권료 지급이 중단된 일도 있었습니다.

업계에선 AI 관련 저작권 문제가 사각지대와 다름없단 비판이 나옵니다.

[황선철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업2국장 : 지금은 다들 숨죽이고 있고요. (언제) 변곡점이 발생할지 모르겠는데, 그때부턴 정말 많은 분쟁이 발생하겠죠. 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창작자 보호에도 힘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AI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제도적·기술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모든 반려인들이 알아야 할 반려동물의 질병과 처치법 [반려병법]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