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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불안한 해리스…지지층 히스패닉 이탈에 내부 갈등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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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해리스…지지층 히스패닉 이탈에 내부 갈등설까지

[앵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여전히 초박빙이지만 현지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칫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ABC 방송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초박빙이었습니다.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 50%가 해리스를, 48%는 트럼프를 지지했습니다.

7개 경합주는 두 후보 모두 49%로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입가엔 미소가, 해리스 얼굴엔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한 달 전 같은 기관 조사에서 트럼프를 5%포인트 차로 앞섰던 해리스는 이제 추월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승부의 열쇠를 쥔 부동층 유권자들은 아직 트럼프 보다 해리스에 더 마음을 주고 있지만, 이 또한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NBC방송 여론조사에서도 두 사람은 48%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해리스는 한 달 새 1%포인트가 떨어졌고, 트럼프는 4%포인트가 오른 결과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히스패닉계의 이탈이 해리스 캠프에 경고등을 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남미 이민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도 적지 않은 히스패닉 민심이 해리스에게 등을 돌렸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대통령 (TV광고)> "해리스는 우리를 실망시켰습니다. 천만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이곳에 있고 25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불법 이민자가 일으킨 범죄로 인해 희생됐습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까지, 앞서 3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최소 60%에서 70%대까지 지지를 보냈지만, 해리스 지지는 5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 AP통신 보도> "히스패닉 여성 유권자 절반이 해리스가 좋은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반면 그렇게 생각하는 남성은 1/3에 불과합니다."

흑인층, 그중에서도 청년들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의 가장 큰 한계점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설상가상,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해리스 부통령 팀과 백악관의 바이든 대통령 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며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묘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미국_대선 #해리스 #히스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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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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