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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스라엘, 명절에도 레바논·가자 공격…이란 겨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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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명절에도 레바논·가자 공격…이란 겨누나

[앵커]

이스라엘은 자국 최대 명절 기간에도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어제, 현지시간 12일은 유대인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였습니다.

전날 일몰부터 이날 일몰까지 하루 동안 유대인은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단식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날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군이 테러리스트 50명을 제거하고 공군이 헤즈볼라 목표물 200개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20명을 사살하는 등 레바논과 가자를 합쳐 총 280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레바논 남부는 물론, 아직 공습받은 적이 없는 레바논 북부 마을에도 대피령을 내렸고,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인 서부 갈릴리 일대를 군사통제구역으로 추가하고 폐쇄했습니다.

헤즈볼라도 이날 텔아비브 외곽 지역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로부터 로켓 등 발사체 320기가 날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일단 욤키푸르가 끝날 때까지는 자제할 것이란 게 서방 언론의 관측이었는데요.

현재 이란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감행한 이후 보복 공격을 대비해 온 이란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 가운데 핵심으로, 이란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 온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지휘부가 궤멸되다시피 하는 등 급속히 약화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시점과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인접국들을 상대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사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당국자들이 최소 3번 접촉했고, 중동 순방길에 오른 이란 외무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습니다.

또 사우디를 포함해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인접국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영토나 영공을 내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도 가까운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석유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전체에 경제적, 환경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통화하면서 대이란 보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네, 두 정상의 통화 이후 양국에서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범위를 두고 두 나라가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 등을 타격할 경우 또 다른 전면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에 공격 범위를 조율했다는 이야긴데요.

미국의 한 당국자는 정상 간 통화 이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계획에 조금 덜 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도 공격의 성격과 범위에 대한 양국의 차이가 좁혀졌다며, 대화가 앞으로 며칠 계속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후 미국 NBC 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목표 후보군을 군사와 에너지 인프라로 좁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핵 시설 공격이나 요인 암살 징후는 없고, 보복 시점과 방법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미국 관리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NBC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지 않은 채,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인도적 상황에 집중하고 전투를 종식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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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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