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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여용사] 또 때린 한동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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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뒷얘기를 현장 기자들이 깊숙이 짚어드리는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한송원 기자와 한동훈 대표가 연일 용산과 각을 세우는 이유와 속내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주제부터 볼까요.

기자>
"또 때린 한동훈, 왜?"입니다.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이 '공개활동 자제'에서 '검찰 기소 촉구 취지'로 이어졌다가, 오늘은 기소 판단에 대해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를 말한 뒤 곧바로 대통령실 인적쇄신까지 주장한 겁니다.

앵커>
한 대표가 이렇게 비판 수위를 올리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선 발언했던 장소가 모두 부산, 인천 강화 등 선거 유세 현장인만큼, 재보궐 선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또 때마침 여의도에선 이른바 '명태균 논란'이 연일 커지고 있고, 서초동에선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놓고 새로운 정황들이 나오고 있죠. 앞으로 야당을 상대로 김 여사 특검을 거부할 명분을 비롯해 당내 이탈표 관리에도 나서야 하는 입장에서, 더 이상 뭉개고만 갈 순 없다는 판단을 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이렇게까지 각을 세울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있거든요.

기자>
한 대표 입장에선 이미 3주 전쯤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죠. 김 여사 사과 여부를 비롯해 나름 허심탄회하게 해법을 논의하려는 계획이었다고 하는데, 성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적기를 이미 놓쳤다고 보고, 이제는 정면 돌파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인적쇄신'이라고 하면, 누구를 바꾸란 건가요.

기자>
한 대표 측은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같은 공식 라인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이들로 읽히는데, 최근 공개된 한 녹취보도에서 "김 여사의
젊은 십상시 4인방"이란 표현도 등장했죠. 결국 김 여사를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재보선 이후 윤 대통령과 독대가 예정돼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가면, 두 사람 만남이 가능할까요.

기자>
일단 한 대표도 오늘 독대에 대해선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내부적으론 독대 시기와 방식, 그리고 의제까지 준비에 나선 만큼, 무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은 걸로 보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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