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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아버지가 전한 '딸' 한강의 힘…"시적이고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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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의 이버지인 한승원 소설가는 딸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처음에는 자신도 믿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적이고 또 환상적인 문체를 가진 작가라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준 번역가에게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KBC 박성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소설가 한강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는 장흥군 해산 토굴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딸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승원 소설가/한강 아버지 : 안 믿었어요. 당신 가짜 뉴스에 속은 거 아니냐. 근데 그런 일이 진짜로 있었대요.]

한강은 어릴 적부터 상상력이 풍부했고 광주의 역사적 배경과 시골이 주는 정서 등이 '소년이 온다' 등의 작품을 쓰게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승원 소설가/한강 아버지 :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비극적인 (5·18)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대요. 그 아이가 한 말은. 그러니까 그것이 하나의 동기가 돼가지고 '소년이 온다'를 쓰지 않았나.]

또 역사적 사실 등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시적이고 환상적인 표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승원 소설가/한강 아버지 : 신화적인 요소, 환상적인 리얼리즘의 요소, 그것들하고 가미돼서 (한)강이라는 작가는 굉장히 그 문학을 더 아름답게 쓴 거예요.]

이런 한강의 작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준 번역가와, 이를 알아봐 준 스웨덴 한림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작가 한승원은 딸인 소설가 한강에게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겨달라며 아버지로서 따뜻한 말을 남겼습니다.

[한승원 소설가/한강 아버지 : 마음이 여려서 큰일을 당하면 잠을 못 자고 고민하고 그래요. 어젯밤에도 3시에나 잠을 잤대요. 그러니까 나는 항상 걱정하는 게 몸이 건강해야 소설을 끝까지 쓸 수 있죠. 그래서 건강하라고 그럽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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