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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뜻하지 않은 노벨문학상...출판계는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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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설가 한강의 소설이 유럽의 평단과 독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동안 노벨문학상이 아시아와 여성 작가들에게는 인색했기 때문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은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와 영어로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처음에 전화사기인 줄 알았다며 너무 놀랐고 말문이 막혔다고 털어놨습니다.

[한 강 / 소설가 : 너무 놀랐어요. 아들과 식사를 막 끝낸 저녁 8시쯤이었고, 평화로운 저녁이었어요. 정말로 놀랐어요.]

실제로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점치는 전문가나 언론은 없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121명 가운데 여성 작가는 18명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아시아 작가는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를 포함해 4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완성도나 작가의 인지도를 떠나 첫 아시아 여성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그만큼 놀라운 소식입니다.

[강지희 / 문학평론가 : 서구 문화권 중심이었던, 남성 중심이었던 이런 것들이 변화하면서 탈중심화되는 흐름이 있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스트림에 있는 문학계에서도 그 파장과 함께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가우면서도 놀랍기는 출판사와 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독서의 계절 10월에 맞춰 출판계는 노벨문학상 예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특별전 등을 미리 준비합니다.

그런데 한강의 책을 출판했던 국내 어느 출판사도 한강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고, 뒤늦게 한정판 기획 등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양명숙 / 교보문고 광화문점 : 한 200권 정도 있었던 책들은 다 나갔고요. 오늘은 일단 최대 100~300부 정도가 들어올 예정인데, 그것도 오늘 안에 다 소진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계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문학 붐이 조성되면서 한국 문학의 저변이 넓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이나영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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