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신사업 선점 강조' 이재용…'사업 다각화' 김동명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야기를 김주영,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기의 필리핀 칼람바 생산법인을 방문해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반도체로 흘려 보내는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인데요.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인공지능 AI, 로봇,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적으로 선점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삼성은 특히 전장용 MLCC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필리핀 현지 외신 인터뷰에서 최근 제기되는 파운드리 분사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회장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을 분사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여전히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이 파운드리 사업 분사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비전 공유회를 열었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김 사장은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길어지고 있는 전기차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에 LG엔솔을 비롯한 우리 배터리 3사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 ESS 비중을 높이고, 리튬인산철 LFP를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배터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앞서 특명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이었죠.
아름다운 불꽃들이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았는데요.
바로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한화의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이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의 한화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3개국의 대표 연화팀이 참가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불꽃축제 직후 특별한 주문을 했는데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 올리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 회장의 주문에 따라 한화는 높은 고도에서 크게 펼쳐지는 타상 불꽃의 비중을 작년에 비해 20%가량 늘렸습니다.
불꽃을 더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된 덕분에, 관람객들은 여의도 근처를 벗어나 선유도 공원과 성산대교 인근까지 분산됐는데요.
한화는 100만여명이 몰렸지만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축제를 위해 3,4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편성해 현장 안전관리에도 힘썼습니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25대 회장에 재선임되면서 2년 더 석유협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25대 회장에 재선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날 총회에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CEO들이 참석했습니다.
12일자로 임기가 종료되는 박 회장은 13일부로 25대 협회 회장을 맡게 돼, 앞으로 2년 더 협회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박 회장은 재선임이 결정된 후 "회원사가 신뢰를 보여준 데에 깊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국가기간산업인 석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해 새로운 시대에 정유업계가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정제마진 하락과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로 정유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유사들이 악재를 맞은 가운데,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석유협회의 어깨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호황에도 AI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서 홀로 한파를 맞은 겁니다.
이례적으로 반도체 수장이 직접 나서서 실적 부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영원한 1등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길 때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김주영 기자 (ju0@yna.co.kr)
#이재용 #김동명 #김승연 #박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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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야기를 김주영,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기의 필리핀 칼람바 생산법인을 방문해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이 회장은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MLCC 공장을 직접 살폈습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반도체로 흘려 보내는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인데요.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인공지능 AI, 로봇,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적으로 선점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삼성은 특히 전장용 MLCC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 MLCC의 쓰임도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죠.
한편 이 회장은 필리핀 현지 외신 인터뷰에서 최근 제기되는 파운드리 분사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회장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을 분사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여전히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이 파운드리 사업 분사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배터리를 넘어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비전 공유회를 열었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김 사장은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길어지고 있는 전기차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에 LG엔솔을 비롯한 우리 배터리 3사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김 사장은 전기차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핵심으로 한 4대 전략을 통해, 2028년까지 지난해 매출의 2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 ESS 비중을 높이고, 리튬인산철 LFP를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배터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앞서 특명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이었죠.
아름다운 불꽃들이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았는데요.
바로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한화의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이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의 한화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3개국의 대표 연화팀이 참가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불꽃축제 직후 특별한 주문을 했는데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 올리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 회장의 주문에 따라 한화는 높은 고도에서 크게 펼쳐지는 타상 불꽃의 비중을 작년에 비해 20%가량 늘렸습니다.
불꽃을 더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된 덕분에, 관람객들은 여의도 근처를 벗어나 선유도 공원과 성산대교 인근까지 분산됐는데요.
한화는 100만여명이 몰렸지만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축제를 위해 3,4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편성해 현장 안전관리에도 힘썼습니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25대 회장에 재선임되면서 2년 더 석유협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25대 회장에 재선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날 총회에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CEO들이 참석했습니다.
12일자로 임기가 종료되는 박 회장은 13일부로 25대 협회 회장을 맡게 돼, 앞으로 2년 더 협회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박 회장은 재선임이 결정된 후 "회원사가 신뢰를 보여준 데에 깊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국가기간산업인 석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해 새로운 시대에 정유업계가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정제마진 하락과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로 정유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유사들이 악재를 맞은 가운데,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석유협회의 어깨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호황에도 AI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서 홀로 한파를 맞은 겁니다.
이례적으로 반도체 수장이 직접 나서서 실적 부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영원한 1등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길 때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김주영 기자 (ju0@yna.co.kr)
#이재용 #김동명 #김승연 #박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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