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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소설가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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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작가, 한강 씨가 선정됐습니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노벨 문학상이자, 123년 노벨 문학상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입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츠 말름/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의 작가, 한강입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쓴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사상 최초 노벨 문학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올해의 유력 후보는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과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였습니다.

그만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수상인데, 외신들은 "놀라운 일", "예상을 뒤엎었다"며 긴급 뉴스를 타전했습니다.

주최 측은 한강을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마츠 말름/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그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작가는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 읽고 산책을 한 평범한 하루였고, 아들과 저녁식사를 막 마쳤을 때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강 작가(노벨위원회 인터뷰)]
"매우 놀랐고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아주 평화로운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놀랐습니다."

한승원 소설가의 딸로 문인 집안에서 자라난 작가는,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받은 데 이어, 작년엔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노벨상 수상까지, 세계 문학에 한 획을 긋는 성취에도, 특유의 담담함은 여전했습니다.

[한강 작가(노벨위원회 인터뷰)]
"전 술을 마시지 않아서요. 그래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고 싶습니다."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영감이 됐다",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 좋은 일이 되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며 SNS를 통해 축하를 보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약 13억 원과 메달, 증서가 수여되고, 문학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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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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