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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돌려막기식 운영으로 자금 착취"‥구영배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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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조 원대 미정산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티몬, 위메프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들이 미정산 사태를 진작에 알고도 판매자들을 속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영배 큐텐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들이 차례로 법원에 나왔습니다.

[구영배/큐텐 그룹 대표]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요. 오늘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저도 책임이 있고, 저도 잘못했고요. 그리고 구영배 대표가 주도했느냐 그거는 모르겠고요."

이들은 정산 불능 상황을 1~2년 전부터 알고도 판매자들을 속여 1조 6천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류화현 대표가 지난해 말부터 '위메프는 빚의 늪', '상품권 지옥'이라고 주변에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구영배 대표가 애초에 자금을 빼낼 목적으로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해 상품권 할인 판매를 계속 지시했다고 봤습니다.

큐텐 그룹의 자금난을 해결하고,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실적을 부풀려 나스닥에 상장시킬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들이 주주나 채권자, 소비자, 소상공인들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돌려막기식 운영으로 온갖 위법·탈법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착취했다"고 했습니다.

[구영배/큐텐 그룹 대표]
"<미정산 사태 2년 전부터 인지하고 계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인지하셨습니까?> 사건이 발생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과 위메프에 비용 692억 원을 떠넘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미정산 금액을 10분의 1 이상 축소하는 등 허위 보고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법원은 이르면 오늘밤 세 사람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기존 경영진 대신 제3자 법정관리인이 선임돼 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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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김관순 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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