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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기상캐스터도 떨며 눈물…600만 명에 "반드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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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초대형 허리케인이 덮쳐 200명 넘게 숨진 미국 남동부 지역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600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맙소사!]

허리케인에 최대한 접근해서 정보를 모으는 미국 해양 대기청 관측기 승무원들도 잔뜩 긴장했습니다.

100년 만에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 때문입니다.

몰아닥칠 피해 걱정에 고참 기상캐스터도 눈물을 흘립니다.

[존 모랄레스/기상캐스터 : 열 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공포스러운 일이네요.]

최고 5단계인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10일) 오후 플로리다 서부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시속 250km 바람과 450mm 폭우를 몰고 내륙을 12시간에 걸쳐서 관통하는데, 일부 지역에는 물이 5m까지 들어찰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기에 2주 전 이미 200명 넘는 인명피해를 냈던 허리케인 헐린 때 잔해들이 다시 흩날리면서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됩니다.

[제인 캐스터/탬파 시장 : 과장 같은 것 안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피령 내린 지역에 남는 걸 선택한다면 당신은 죽을 겁니다.]

해당 지역 주민 600만 명에게 최대한 안전지대로 가라는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지역 주유소 절반 가까이에서 휘발유가 동이 나버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순방계획을 취소하고, 대피 주민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항공사나 다른 회사들은 대피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을 올려 받지 않기를 요청합니다.]

당국은 비상 수용시설을 준비하고 200만 명분 식사를 비축한 상태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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