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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충전하던 전기차에 또…스프링클러 작동해 2400여대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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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또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2400여 대가 주차 중이었지만,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차량 수십 대 전소로 이어진 인천 청라아파트 화재와 뭐가 달랐던 걸까요.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 중인 흰색 국산 전기차 양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시뻘건 불이 치솟습니다.

불길이 차 전체를 뒤덮으며 거세지고 주변은 연기로 자욱해지는 찰나, 스프링클러가 내뿜는 물줄기에 불 기세가 꺾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제대로 작동해서 스프링클러까지, 당직 기사님이 당황하지 않고 바로 119에 전화를 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전기차를 끄집어내 수조에 담가 추가 폭발을 막았습니다.

오늘 새벽 3시경 전주 한 아파트 지하 4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지만,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는 이곳 지하 4층을 비롯해 모두 2400여 대가 주차돼 있었습니다.

자칫 80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던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같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되고, 대원들이 아파트 직원의 안내를 받아 화재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한밤중 대피했던 주민 300여 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목격자
"모든 주민이 내려와 가지고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좀 새벽에 너무 무서웠어요."

소방당국은 사고 전기차가 전날 오후 6시부터 충전 중인 상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과충전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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