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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진짜 훈민정음 보러 왔어요"…국보 '훈민정음 해례본' 보려고 모여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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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578돌 한글날이었습니다. 우리가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덕분이죠.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이 대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돼 많은 시민이 몰렸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술관을 들어가려고 늘어선 줄. 입구에서부터, 전시실로 들어가는 계단까지 이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을 설레게 만든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훈민정음을 한문으로 해설한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 입니다.

"(세종대왕이)글자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배우라고 훈민정음을 만드신거래."

훈민정음을 보려고 미리 집에서 공부도 하고,

정재훈 / 관람객
"(관련)영상 같은거 보여주고, '천문' 이나 영화 같은 것도 설명하면서 같이 보니까 (아이가)좋게 받아드리더라고요."

5살 아이는 한글 단어를 비뚤배뚤 써봅니다.

1971년 처음 공개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성혁 / 부산 북구
"해례본도 보고 싶고 해서, 애들 교육차원에서 구경 시켜주고 싶어서 가족들이랑 오게 됐습니다."

어두운 공간을 비추는 '빛이 나는 전자 훈민정음'을 보며, 한글이 가진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보고,

이성빈·장보미 / 경기 수원시
"한글 좋아하는 마음이 좀 더 부풀어 오른 것 같아요."

한글 붓글씨로 마음가짐을 적어 내려가며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안현준 / 서울 은평구
"여기 광장에 와서 글씨 쓰기 체험만 했는데 한글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돼서"

모처럼 자세히 보고 정성껏 써 본 한글, 그 매력에 더욱 빠진 하루였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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