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어젯밤 늦게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명씨의 존재가 언론을 통해 드러난 지 33일 만이고, 자신이 했던 일이 공개되면 한 달 안에 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거라며 명씨가 대통령실을 공개 압박하고서도 하루가 지난 뒤에야 나온 해명입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소개해 명씨를 두번 만났을 뿐이고 이후로는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는 건데,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대통령은 '기억한다'는 이례적인 표현을 썼고, 김 여사와는 언제까지 어떤 내용으로 교류했는지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대통령에게 명씨를 소개했다고 지목된 김종인·이준석 같은 정치인들이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진실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먼저 대통령실 입장부터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태균씨 관련 의혹의 파장이 커지자 그간 입장을 자제해온 대통령실이 첫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의혹이 제기된지 33일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초 자택에서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 만났다"며 "얼마 후 자택에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났다"고 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쪽에서 명씨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자택에서 만난 건 보안 때문이지 명씨와 친분이 있어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윤 대통령에 관련한 내용에만 한정했습니다.
명씨가 지난 총선에서도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 받은데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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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어젯밤 늦게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명씨의 존재가 언론을 통해 드러난 지 33일 만이고, 자신이 했던 일이 공개되면 한 달 안에 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거라며 명씨가 대통령실을 공개 압박하고서도 하루가 지난 뒤에야 나온 해명입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소개해 명씨를 두번 만났을 뿐이고 이후로는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는 건데,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대통령은 '기억한다'는 이례적인 표현을 썼고, 김 여사와는 언제까지 어떤 내용으로 교류했는지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대통령에게 명씨를 소개했다고 지목된 김종인·이준석 같은 정치인들이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진실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먼저 대통령실 입장부터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태균씨 관련 의혹의 파장이 커지자 그간 입장을 자제해온 대통령실이 첫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의혹이 제기된지 33일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3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 라오스 등을 순방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어젯밤 늦게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초 자택에서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 만났다"며 "얼마 후 자택에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났다"고 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쪽에서 명씨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자택에서 만난 건 보안 때문이지 명씨와 친분이 있어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경선 막바지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해, 대통령은 이후 명씨와 문자나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윤 대통령에 관련한 내용에만 한정했습니다.
명씨가 지난 총선에서도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 받은데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송민지]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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