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전 19명의 사상자를 냈던 부천 호텔 화재는 소홀한 안전관리와 부실한 대응이 빚은 참사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당시 불이 난 뒤 탈출 과정에서 에어 매트가 뒤집혀 2명이 숨진 데 대해서는 소방 당국의 책임을 묻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층 객실에서 발생한 불과 연기가 순식간에 번지며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부천 호텔 화재.
경찰은 객실 내부 에어컨 전선의 부실시공과 관리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짧은 기존 전선을 안전장치 없이 절연테이프로만 허술하게 새 전선과 이어 연장했고, 결국, 접속 불량으로 부식과 발열이 발생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경찰은 부실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이 난 직후 화재경보기가 작동했지만 호텔 매니저가 이를 끄고 화재를 확인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민/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 : 안전교육 미흡에 따른 화재경보기 임의 차단 행위가 더해져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객실 문이 자동으로 닫히도록 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고 비상구 방화문이 열린 상태였던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호텔 관계자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사와 굴곡진 지형으로 고정이 어려웠고, 에어매트 설치 매뉴얼도 없어 형사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강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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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19명의 사상자를 냈던 부천 호텔 화재는 소홀한 안전관리와 부실한 대응이 빚은 참사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당시 불이 난 뒤 탈출 과정에서 에어 매트가 뒤집혀 2명이 숨진 데 대해서는 소방 당국의 책임을 묻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층 객실에서 발생한 불과 연기가 순식간에 번지며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부천 호텔 화재.
경찰은 객실 내부 에어컨 전선의 부실시공과 관리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조사 결과 호텔 소유주 60대 A 씨는 준공 14년 만인 2018년 에어컨 교체 공사를 진행하면서 영업 지장 등을 우려해 기존 노후 전선을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기존 전선을 안전장치 없이 절연테이프로만 허술하게 새 전선과 이어 연장했고, 결국, 접속 불량으로 부식과 발열이 발생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경찰은 부실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이 난 직후 화재경보기가 작동했지만 호텔 매니저가 이를 끄고 화재를 확인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분 24초나 지나 경보기가 다시 켜졌지만 투숙객들의 대피는 늦어진 상태였습니다.
[김종민/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 : 안전교육 미흡에 따른 화재경보기 임의 차단 행위가 더해져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객실 문이 자동으로 닫히도록 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고 비상구 방화문이 열린 상태였던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호텔 관계자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명의 투숙객이 에어매트가 뒤집히면서 숨진 사고와 관련해서는 경찰은 소방 측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사와 굴곡진 지형으로 고정이 어려웠고, 에어매트 설치 매뉴얼도 없어 형사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강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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