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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삼성전자 '어닝 쇼크' 현실로‥'실적 부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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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시장 전망치 보다 낮은 9조 원대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전에 없이 실적 발표와 함께 냈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영업 이익은 9조 1천억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 실적인 10조 8천억 원에서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한 79조 원으로, 2022년 1분기 77조 7천억 원의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 HBM이 경쟁업체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에 대한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성과급 지급과 파운드리 수주 부진 등도 원인이 됐습니다.

잠정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은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 부문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엄중한 상황을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실적과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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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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