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외교적 압박 무게…트럼프 '이스라엘 지지' 차별화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 지구 전쟁이 1년이 됐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헤즈볼라 등 무장세력의 합동공습이 잇따랐는데요. 중동 리스크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아랍계와 유대계 표심 사이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득표 전략이 치열합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자 전쟁 1주기를 맞이하는 해리스, 트럼프 측의 전략은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를 모른 체 할 수 없는 해리스는 이스라엘을 마냥 압박할 수도, 전폭 지지할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해리스는 오늘 내놓은 성명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안보와 존엄을 동시에 강조하는 줄타기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아랍계 표심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압박에 무게를 더 실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이 전쟁을 끝내야 할 필요성과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성사시킬 협상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이 지역, 아랍 지도자들을 포함해 계속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딜레마 상황을 놓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대한 전폭적 지지로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이란의 핵 시설까지 공격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강조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이란을 공격할 것인가'라고 (바이든에게) 물었을 때, 답변은 '핵을 먼저 공격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처리하겠다'여야 했습니다. (공격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오늘은 유대인 랍비의 묘지를 방문하고, 유대인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별도 저녁 행사도 가질 예정입니다.
가자 전쟁 1주기를 맞이해 중동 리스크가 거듭 변수로 부각 되면서 아랍계와 유대계 표심을 둘러싼 해리스-트럼프 양 캠프의 득표 전략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휘수]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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