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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스타트 브리핑] '사건의 시발점'이란 말에 "선생님이 왜 욕해요?" 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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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10월 8일 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동아일보입니다.

교사들이 체감하는 학생들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사건의 시발점'이란 말에 "선생님이 왜 욕해요? "라고 질문하는 등 단어 뜻을 설명하느라 진도 나가기가 어렵다고 하고요. 또 시험에서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못 푸는 학생도 상당수라고 합니다. 몇 가지 예시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이성 교제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데이트'라고 하니 이해한다든가 왕복이 무슨 말인지 모르기도 하고요. 벌목은 벌의 목, 족보는 '족발 보쌈 세트'가 아니냔 학생도 있었습니다. 두발 자유화 토론 때 두 발을 '두 다리'로 이해하면 선생님 입장에선 꽤나 당황스럽겠죠. 선생님들이 꼽은 학생 문해력 저하의 주원인은 뭘까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독서 부족이었습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가족·친구와 대화가 줄면서 언어 발달이 지연된 영향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책을 아예 읽지 않는 부모가 아이에게 무턱대고 책 읽으라고 하면 흥미를 잃겠죠.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게 독서습관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번엔 서울신문입니다.

도로 지나가다가 명칭에 외국어가 들어간 도로나 동네 보신 적 있나요? '에코델타동' 등 전국 각지의 도로명 주소나 신도시 명칭에 외국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내용 보겠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로로 가보겠습니다. 보시는 컨벤시아대로뿐 아니라 아카데미로, 센트럴로 등 외국어 일색입니다. 청라국제도시는 에메랄드로, 크리스탈로 등 보석 이름을 가져다 쓰고요. 이외에도 대구의 테크노순환로, 부산의 APEC로 등 도로명에 외국어가 쓰인 사례는 전국에 많습니다. 반면 세종시는 도시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보람동, 슬기로, 달빛로 등 우리말로 된 법정동과 도로명이 천여 개에 달합니다. '국가와 지자체는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한 국어기본법을 잘 지킨 사례로 볼 수 있겠죠. 반면 이를 지키지 않는 지자체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신문은 "공공언어는 전 국민이 알기 쉽게끔, 직관적인 우리말로 사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전했는데요. 한글날을 하루 앞둔 오늘 눈여겨볼 만한 기사였습니다.

다음 내용 보겠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이젠 스웨덴 젤리까지 요즘 '해외 직구 간식' 열풍이죠. 다만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품목들이라 "해외 직구해서 먹여도 되나"하는 부모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젤리는 한 봉지에 5~8만 원대입니다. SNS를 타고 유명해졌는데 젤리치고 상당히 비싸죠. 가격은 비싸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탓에 부모들의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자가소비용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식품들엔 '안전성 검사' 의무가 없다는 겁니다. 식약처가 검사해보니까 해외 직구 식품 9.3%에서 식품 사용 불가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해외 직구 간식 열풍이 불러온 또 다른 현상도 있는데요. 원재료를 직구로 들여와서 간식을 직접 만들어 파는 건데, 현행법에 따르면 엄연히 불법인데도 일부 거래 플랫폼에선 버젓이 거래되는 중입니다. 유행 쫓다가 안전하지 않은 식품 먹고 몸 상하면 안 되겠죠. 신문은 유행 따라가려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고, 불법 업체를 적발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인터뷰도 함께 담았습니다.

다음 한겨레신문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렸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서 추억을 남겼는데요. 하지만 화려한 불꽃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들을 들춰낸 기사입니다. 10만 발 이상의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다음 날, 그야말로 쓰레기 산이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추억은 챙기고, 양심은 버리고 간 얌체족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남겨진 쓰레기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한강 인근 '생태계 교란'입니다. 갑자기 강한 빛과 소음이 발생하면서 새들이 이동 경로를 벗어나게 되는데요. 이러다가 폐사 위험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가 급등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불꽃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과 중금속,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불꽃 축제 행사 직후, 영등포구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서울 평균의 10배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외국에선 불꽃놀이 대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드론 조명 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고, 고민할 지점들을 짚어본 기사였습니다.

마지막, 국민일보입니다.

논란을 빚었던 유튜브 채널들의 조회 수가 예전만 못합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알고리즘만의 문제로 볼 수 있을까요? 유튜브가 내부 평가단을 통해 입수한 평판을 반영해서 영상 추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 후 복귀한 유튜버 조회 수 추이를 보겠습니다. 논란 직전과 복귀 직후 영상 10개의 평균치를 낸 겁니다. 먼저 지역 비하 논란이 있던 피식대학의 경우에는 244.3만 회에서 43.9만 회로 뚝 떨어졌습니다. 군인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이 문제가 된 코미디 채널 싱글벙글은 108.9만에서 27.7만 회로 줄었고요. '중고'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도 79.7만에서 26.9만 회로 조회 수 급감했습니다. 구독자 수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 단기간에 조회 수가 급락한 배경을 두고 의문이 나옵니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는 알고리즘 판단에 맡기고 영상 추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부 평가단 평가 점수가 정성평가에 들어가죠. 성공적인 복귀에 실패한 대형 유튜버들, 그 배경엔 알고리즘뿐 아니라 유튜브의 주관적 평가가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10월 8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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