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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총리도 추천" 명태균에…"그럴 위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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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서 정치적인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자신이 국무총리도 추천했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며 과장된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내용은 윤나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부부의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이 최재형 의원을 국무총리로 추천하는 등 조언을 하고, 자신도 인수위 참여와 공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앞서 지난달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역할은 대통령을 만드는 데까지였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 : 내가 대선이 끝나고 나서 서울에 1년 동안 안 갔어요. 왜 안 갔겠어요? 거기서 얼마나 전화가 많이 왔겠어요. 나는 대통령 되는 데까지가 내 역할이에요. 내가 그림자라서.]

민주당은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이라며 대통령실 입장표명을 요구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선출 받지 않은 비선 실세들이 대통령의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언이 나오는데 대통령실은 왜 아무런 입장도 내지 못합니까.]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명씨가 대선 경선 기간 다른 정치인과 함께 윤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한두 번 본 것이 전부라며 대선 이후엔 소통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명씨가 총리 제안을 하거나 공직을 제안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과장된 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 전 의원 단수공천 부탁을 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공천개입 의혹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는 명태균씨 주장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이 의원은 자신한테 정치를 배운 적이 없고, 자신도 가르친 적이 없다며 명 씨가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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