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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김해공항, 증축에도 인력 없어 '반쪽 운영'…이용객들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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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지난 4월 증축됐지만 인력 부족으로 반쪽 운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로 증축된 입국장 운영시간이 고작 하루 3시간에 불과한데, 인력 충원은 기약이 없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아침부터 탑승객들로 붐빕니다.

국제선 이용객이 점차 늘어 코로나 이전의 85% 이상으로 회복했는데, 유독 김해공항 입국 심사는 길고 오래 걸리기 일쑤라 이용객 불만이 큽니다.

[조영아/김해공항 이용객 : 연휴나 이런 때는 많이 몰리죠. 나갔다 들어 오시는 분이 많으니까 몰리는 경향이 많아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신규 터미널을 열고, 하루 최대 5천50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도 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여 동안 이 터미널 도착장 하루 평균 이용객은 6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시설을 놀리고 있는 셈입니다.

800억 원 이상을 들여 만든 이곳 제2도착장은 현재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단 3시간만 운영됩니다.

점차 운영시간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전 9시 이후에는 이렇게 텅 빈 채 방치돼 있습니다.

이용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김영범/김해공항 이용객 : 사람들이 많아서 불편함을 느낀 적도 있고, 8백억 원을 들여서 바로 옆에 건물을 지었는데 별로 쓸모가 없지 않나.]

도착장 운영을 위해서는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등 다양한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100여 명이 부족한 상황.

공항공사는 관계 기관에 인력충원을 요청했지만,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희정/국민의힘 의원 : 821억 원을 들여서 공항 인프라를 새로 구축했는데, 그걸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합니다.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해서 내년도 인사안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X-RAY 판독, 출입국 심사, 검역 인력의 부족은 결국 국제선 노선 확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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