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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소주 4병 마셨다" 박대성 거짓진술 정황…압수수색에선 2병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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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신상이 공개된 박대성. 박대성은 범행 이후 소주 4병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했었죠. 하지만 이같은 주장이 거짓일 수 있다는 정황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잡혔습니다.

이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대 여학생 살해피의자 박대성은 지난 영장 심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소주 네 병을 먹었고 범행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박대성 / 10대 여학생 살해 피의자 (지난달 28일)
"(왜 그러셨어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술은 얼마나 마셨어요?) 네 병 정도 먹었습니다. (소주?) 네."

그런데 박 씨는 지난 4일 유치장을 나서면서 돌연 기억이 차츰 난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박대성 / 10대 여학생 살해 피의자 (지난 4일)
"(기억 전혀 안 나요?)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 씨의 이러한 발언들이 거짓일 수 있다는 정황이 압수수색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소재 박 씨의 가게를 압수수색한 결과 박 씨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한 곳에서는 소주 네 병 중 두 병만이 비어 있었습니다.

결국 박 씨가 소주 두 병만 마셨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발견된 겁니다.

박 씨는 여전히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진술과 달리 범행 당시 만취가 아니었을 가능성과 범죄 계획성 등을 추가로 밝혀낼 방침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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