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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피해자는 '나 몰라라'…이자는 '꼬박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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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구와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레츠가 최근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입점해 있는 업체들에게 큰 피해를 줬는데요. 지금까지 사과는 물론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는데, 건물을 담보로 받은 대출 이자는 꼬박꼬박 내왔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돌연 폐업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 알렛츠.

운영사인 인터스텔라의 판매자 미정산액은 약 17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알렛츠 미정산 피해사 관계자 : (사과도) 전혀 없습니다.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알렛츠가) 법적 처벌받기만을 일단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스텔라의 박성혜 대표는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 사과를 하거나 피해 구제에 대한 계획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폐업 후에도 사옥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었습니다.

대출 잔액은 A 은행에서는 24억 9천만 원, B 은행에서는 2억 6천800만 원으로 A 은행 대출은 사옥 담보, B 은행 대출은 신용보증 대출입니다.

티메프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된 7월 말, 문을 닫은 이후인 8월 말, 9월 말, 건물 담보인 A 은행 대출에 대해서만 매달 1천200만 원가량의 이자를 납부했고, B 은행 대출 이자는 내지 않았습니다.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적 이자 납입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상혁/민주당 의원 : (미정산)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 조치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이자만 내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도덕적 해이로도 보여질 수 있습니다.]

사옥을 소유한 부동산임대 법인의 등기를 보면 박 대표는 감사로 올라와 있습니다.

박 대표는 폐업 직후 자산은 모두 피해 변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었지만 지키지 않은 것인데, 관련해 박 대표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양현철·양지훈,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강경림·서승현)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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