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김 여사 참석' KTV 녹화 공연 기획자는 대통령실 비서관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TV 재직 당시엔 대통령 미국 순방 동행하기도

젊은 국악인들 깜짝 격려? "공연 뒤 메시지 없었다"

[앵커]

이 사안을 취재하고 있는 안지현 기자가 스튜디오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저희 취재 과정에서 듣게 된 KTV 관계자 설명은 '국악인 한 명이 김건희 여사에게 연락을 해서 깜짝 방문이 이뤄졌다.' 이런 취지였죠,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취재를 했습니까?

[기자]

해당 국악인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E씨/출연자 : (김 여사 측에) 그런 거는 연락한 적은 없어요. {개인적으로 어차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다?} 아니죠. 왜 그러냐면은 그거 다 핸드폰 보면 알 것 아닙니까.]

이후 해명자료에서는 이 국악인을 특정하며 "인사를 하기 위해 들렀다" 정도로만 표현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사전에 'VIP 내외'가 반복적으로 언급된 공문부터, 섭외 단계부터 'VIP 참석'을 고지받았다는 출연자들 답변까지 들려 드렸는데요. 이 밖에도 사전에 참석자 맞이 준비를 했던 정황들 더 많이 취재했던 거죠?

[기자]

네, 여러 취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한 건데요.

KTV 측이 "무관중 녹화용 공연"이란 점만 강조한 채, 김 여사 참석 사실 자체를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던 점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국민의 알권리를 바탕으로 언론으로서 공개 질의를 한 겁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이례적인 게 어제(3일) 저희 보도 직후에 다른 언론 매체들에서 '김 여사가 국악인들을 격려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는 식으로 보도를 여럿 했더군요?

[기자]

네, 김 여사의 당시 방문은 추후에는 확인이 힘든 비공개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기사가 나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뒤늦게 알려진 김건희 여사 국악 사랑, 젊은 국악인들 깜짝 격려'라는 제목으로 1년 전 행사를 소개하는 기사가 나갔습니다.

취재 과정은 저희가 알 수 없습니다만 다만 한 가지, 김 여사는 공연 후에 출연자들과 인사를 했다고 하는데, 당시 분위기를 젊은 국인들은 이렇게 전했습니다.

[A씨/출연자 : {사진도 찍으셨나요? 여사님하고?} 아니요. 저는 이제 선생님하고 찍으시니까 아무리 같이 공연했다 해도 이제 좀 뒤에 빠져 있었어요.]

[C씨/출연자 : {끝나고 나서 어떤 메시지를 주거나 그런 건 없으셨나요?} 그런 건 없었어요. {국악인들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건 전혀 없었고요?} 네네.]

[앵커]

그런데 이 녹화 공연을 애초에 기획한 사람은 누굽니까?

[기자]

KTV 내부 공문에 따르면, 원장을 제외한 최종 결재자는 최재혁 당시 방송기획관입니다.

현재 용산 대통령실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맡고 있습니다.

또 앞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홍보미디어총괄 부본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는데요.

참고로 KTV 방송기획관이란 자리는 2013년에 폐지됐다 최 비서관 임용 직전에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재직하던 시절 KTV 임원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도 동행한 건데요.

당시 순방에 동행한 KTV 직원은 최 비서관을 제외하곤 3명 모두 대통령실 출입 기자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최 비서관의 입장도 물었는데요, 순방 홍보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동행한 것으로 KTV 대표의 지시에 따라간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

[반론보도]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등 관련

본 매체는 10월 3일 및 10월 4일 뉴스룸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사회면 및 정치면에서 <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 등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KTV 측은 “해당 특집방송은 김 여사 등 소수만 관람한 것이 아닌 다수의 TV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녹화 방송이었고, 당초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주한 외국 대사 등을 초청하여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또한 해당 방송 당시 김 여사는 국악인 격려 등을 위해 녹화 시작 이후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하였고, 위 방송이 KTV 사상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은 아니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안지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