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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2차 주포 "블록딜 매도에 김 여사 항의…권오수에 묻자 괜찮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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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는 2차 주포 김모 씨의 진술도 확인했습니다. 김씨는 주가조작을 하면서 장외거래인 블록딜로 김건희 여사의 주식을 시세보다 싸게 판 인물인데 이 문제로 '김 여사로부터 왜 종가보다 500원 더 싸게 팔았느냐는 항의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래서 권오수 전 회장에게 얘기하라 답했고, 이후 권 전 회장에게 괜찮냐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는데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에게 뭐라고 말하며 항의를 잠재웠는지가 핵심입니다.

이어서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2차 주포 김모 씨는 2011년 1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20만 6천 주를 장외 거래인 블록딜로 팔았습니다.

법원은 이 거래를 주가를 올리기 위한 시세조종이라고 봤습니다.

장외에서 시세보다 싸게 파는 대신, 장내에서 추가로 주식을 사는 조건으로 매수자들과 거래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김씨는 이 거래 뒤에 김 여사의 항의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여사가 전화해 종가가 5900원인데 왜 5400원에 팔았느냐고 항의했다"며 "권오수 전 회장이 팔라고 했으니 권 전 회장에게 얘기하라 했고 둘이 대판한 듯하다"고 진술한 겁니다.

이 거래로 김 여사는 당시 1억원 쯤 손해를 본 걸로 파악됩니다.

당시 상황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민모 씨와의 문자메시지에서도 확인됩니다.

민씨는 "대판했대요. 왜 할인해서 넘겨줬냐고"라며 "권 전 회장은 엄청 흥분하고 김 여사는 그 앞에서 대우 지점장한테 전화해서 이런 법이 어디 있냐 하고. 정리는 하신 듯"이라 보냈고, 김씨는 김 여사를 비난하는 답장을 했습니다.

김씨는 "나중에 권 전 회장에게 '괜찮냐' 물어봤고 권 전 회장은 '괜찮다'고 했고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에게 어떤 설명을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김 여사가 사후에라도 주가조작을 알 수 있는 설명을 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권 전 회장은 "김 여사가 지나가는 얘기처럼 주식을 싸게 팔았다고 한 것 같다'며 ''주식을 판 건 알았지만 누가 내게 말했는진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권 전 회장의 승낙을 받아 주식이 할인된 가격에 블록딜로 매도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조성혜]

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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