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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단독] 1차 주포 "권오수, 김 여사 있는 자리서 주식 수익 30~40% 준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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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아저씨 주식 사야겠네'라며 10억 든 계좌 맡겼다"

[앵커]

저희 JTBC는 오늘(4일)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단독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1차 시기 주포 이모 씨가 '김건희 여사도 있는 자리에서, 권오수 전 회장이 주식 수익의 30~40%를 자신에게 주겠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화를 들었다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알 수 있었을 거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씨는 또 김 여사가 회사의 호재성 정보를 듣고는 '아저씨 주식 사야겠네'라며, 그 자리에서 10억원이 든 주식 계좌를 자신에게 운용할 수 있게 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먼저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차 주포 이모 씨는 2010년 1월 12일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불러 서울 강남 매장에 갔더니 있었다는 겁니다.

이씨는 "권 전 회장이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코파트와 계약을 하면 다 끝난다"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코파트는 미국의 자동차 경매업체입니다.

이어 "김 여사가 '아저씨 그러면 주식 사야겠네', '아저씨 주식 사서 손해만 봤는데 확실히 회사 좋아지는 거 맞아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저씨는 권 전 회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증권사에 전화해 10억원이 든 주식 계좌를 이씨가 운용할 수 있게 해주라고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이씨는 "김 여사가 있는 자리에 권 전 회장이 자신에게 '주식 수익의 30~40%를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이 며칠 뒤 "김 여사가 옆에 앉아 있었다고 진술한 게 맞느냐"고 다시 물었고 이씨는 "제 기억으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들었는지는 모르고 김 여사는 아무 말도 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권 전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시총이 200억원 정도 되는데 500억원은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도 검찰에 말했습니다.

권 전 회장은 '이씨와 김 여사는 사교 목적으로 소개해 준 것'이라며 '이씨가 김 여사 주식 거래를 한 것도 나중에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씨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권 전 회장의 유죄판결에 중요한 근거 중 하나로 판단했습니다.

'코파트' 관련 정보는 일부 분석 보고서에도 나오는 등 전혀 유통되지 않은 미공개 정보라고 볼 순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최석헌]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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