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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주요 단서 재판서 안 밝히고 특혜 조사 논란도…의구심만 키운 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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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쌓여가고 있지만, 특검법은 또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저희 JTBC가 연속으로 단독 보도해 드린 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핵심 진술과 증언을 모두 확보하고도 3년 넘도록 사건을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간의 수사 상황을 박현주 기자가 되짚어드립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2020년 9월과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 대표와 모두 40번이나 연락한 사실, "김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릴 수 있다"고 쓴 2차 주포 김씨의 편지, 김 여사도 BP패밀리에 포함됐다는 김씨의 진술까지 검찰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법정에서 더 구체적으로 묻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1년 11월 첫 재판 이후 이번에 JTBC가 보도할 때까지 3년 가까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제3의 장소 조사'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2020년 4월 고발장이 접수된 뒤 4년 3개월 만의 조사였지만, 검찰청이 아닌 정부가 관리하는 다른 청사에서 검사들이 휴대전화까지 반납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김 여사는 이른바 '7초 매도'에 대해 "직접 했다"는 진술도 했죠.

하지만 두 달 뒤 2심 법원은 이 거래에 대해서 권오수 전 회장 등 주가조작 일당이 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법원 판단과 정반대의 주장을 한 겁니다.

특히 검찰은 김 여사 처럼 계좌를 빌려준 전주로 지목된 손모 씨의 항소심 결과를 보고 김 여사에 대한 처분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손씨에게 유죄가 선고되자 검찰은 "김 여사와 손씨의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그동안 수사 과정을 돌이켜보면 검찰의 결론을 그대로 수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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