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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김 여사 리스크' 커지는 위기감…대통령실 "여론 듣고 있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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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과 안 하겠다는 입장은 아냐"

[앵커]

일단 이번 특검법은 막았지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당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 표가 나온 표결 직후에, 여당에서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여론을 듣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본회의 직후 여당에선 김건희 여사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 정치적으로 봤을 땐 여사께서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한번 국민들께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여사 특검법은 부결됐지만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출구전략'이 있어야 하단 필요성은 더 커진 겁니다.

지난번 재표결 때는 전원 반대를 던졌던 여당에서 이번엔 이탈 표가 4표나 나온 건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단 해석이 나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오늘 오전 / 의원총회) :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당 내외 많은 분들의 생각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여론을 듣고 있다"며 일부에선 사과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사과를 안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라며 "전체적으로 판단을 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점상 '지금은 아니'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야당의 공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여권 관계자는 "탄핵 세력들이 빌미를 잡아 탄핵의 원동력으로 삼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의 사과 압박에 떠밀리듯 사과하는 모양새도 좋지 않단 판단을 하는 걸로 전해집니다.

일각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사법 판단이 다 끝난 뒤에야 입장 표명이 가능하단 관측이 나오는데, 여당에서조차 "명분이 없을 때 타이밍을 얘기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송민지]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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