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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여사한테 전화할 거다"‥'공천' 쥐고 의원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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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선거의 당락이 마치 자기 손에 달린 것처럼 굴었다고 했습니다.

김영선 의원실의 보좌진도 자신이 자르겠다고 했다는데요.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명 씨가 강 씨에게 전화를 합니다.

의원실 보좌진 이 모 씨가 출근했는지 묻습니다.

[강 모 씨-명태균 씨(2024년 1월 23일)]
"이OO 출근했나 안 했나?"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김영선은 XX이잖아. 사표 썼나 안 썼나?"

출근했다고 하니 대뜸 의원 욕을 합니다.

그리고는 김 의원에게 전하라며 '김 여사'와 '공천'을 들먹입니다.

[강 모 씨-명태균 씨(2024년 1월 23일)]
"김영선한테 전화해서 내일까지 이OO이 사표 쓰고 정리하고, 이OO이 사무실 나오면 나는 대통령 여사한테 전화할 거다. (중략) 김영선이 공천 여태 안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할게. 내 말 알겠어?"

의원이 임면권을 갖는 보좌진을 자신이 자르겠다는 겁니다.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사실상 의원 행세를 했다고 했습니다.

명 씨가 공무원과 함께 한 회의 때는 상석에 앉았다고도 했습니다.

[강 씨]
"미리 이제 진행될 건들도, SRT라든지 S-BRT하고, 진행될 예정 건들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의원실에서 국비를 확보하거나 김영선 이름으로 할 때도.."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자신의 총선 후보 추천과 관련해 명 씨에게 돈을 줬다고 의심하고 수사 중입니다.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와 올해 총선 모두 겨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재보궐 당선 직후인 지난 2022년 8월부터 25차례에 걸쳐 회계책임자 강 씨를 통해 명 씨에게 모두 9천여만 원을 건넨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명 씨에게 공무원들이 참석한 회의에 배석했냐고 물었지만, 명 씨는 이에 대해서도 거의 다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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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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