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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물가 상승률 1%대?‥배추·깻잎 가격 보면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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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년 반 만에 1%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폭등한 채솟값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고, 또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하룻밤 새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등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금씩 내리고는 있지만, 배춧값 고공행진은 여전합니다.

시장에선 배추 세 포기 한 망이 3만 5천 원에 팔렸습니다.

[손창복]
"포기 배추는 너무 비싸고 그래서 못 샀어요. 쪽파도 너무 비싸서 이거 그냥 부추 넣고 하려고 부추 한 단 샀어요."

배춧값만 오른 게 아닙니다.

지난달 1개 2천500원에 팔던 알배추는 5천 원이 넘었고, 1만 5천 원에 팔던 깻잎 한 박스도 3만 원에 팔립니다.

[신종목/채소 가게 상인]
"이렇게 비싼 건 생전 처음이에요. (장사) 30년 만에… 배추도 올랐고 오이도 하나에 1천500원 이상 판 건 생전 처음이고…"

지난달 배춧값은 1년 전보다 54% 올랐습니다.

상추와 무도 각각 30%, 40% 넘게 올랐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준 탓인데, 전체 채소류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11.5%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체 물가 지표는 체감과 다릅니다.

지난달 상승률이 1.6%를 기록했는데 1%대 상승률은 3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공격을 감행하자, 국제유가는 하룻밤 새 3.5% 급등했습니다.

정부는 중동발 위기가 물가 안정세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1%대 물가 상승률을 토대로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나오고 있지만, 물가 변동성과 부동산, 가계 부채 등이 여전히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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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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