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지난 전당 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매체에 한동훈 대표를 공격해 달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탈당계를 낸 김 전 행정관은 유도질문에 당한 거라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갈수록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서울의소리' A 기자에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한 시점은 전당대회를 13일 앞둔 지난 7월 10일이었습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행정관 (지난 7월 10일, 출처 유튜브 '서울의소리') : (한동훈 비대위원장 시절)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무슨 이런 설문조사를 했나 봐.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는데….]
[원희룡/당시 당 대표 후보 (지난 7월 11일, MBN 방송토론회) : (비대위원장 시절 여의도연구원에)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 조사한 것, 왜 시키셨습니까?]
[한동훈/당시 당 대표 후보 (지난 7월 11일, MBN 방송토론회) : 자, 제가 시킨 게 아니고, 당시 이재명 대 한동훈으로 구도를 바꾸기 위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미지를 바꿔야 되는지에 대한 조사인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 것이며….]
다음날에는 A 기자가 '한동훈 당비 횡령 의혹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채널A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 단독 플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봐요, 정황상. 총선백서팀이 조사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아주 심각하게 왜곡 날조돼 가지고 전달된 게 서울의소리를 통해서….]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탈당을 선언한 김 전 행정관은 "당 총선백서특위로부터 정보를 얻은 게 아니고 지라시와 인터넷 기사 등이 이미 뜬 이후였다"며 "김건희 여사의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친윤계 인사들도 개인 일탈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진상조사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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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전당 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매체에 한동훈 대표를 공격해 달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탈당계를 낸 김 전 행정관은 유도질문에 당한 거라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갈수록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서울의소리' A 기자에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한 시점은 전당대회를 13일 앞둔 지난 7월 10일이었습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행정관 (지난 7월 10일, 출처 유튜브 '서울의소리') : (한동훈 비대위원장 시절)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무슨 이런 설문조사를 했나 봐.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는데….]
하루 뒤인 11일에는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해당 의혹을 제기했고,
[원희룡/당시 당 대표 후보 (지난 7월 11일, MBN 방송토론회) : (비대위원장 시절 여의도연구원에)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 조사한 것, 왜 시키셨습니까?]
[한동훈/당시 당 대표 후보 (지난 7월 11일, MBN 방송토론회) : 자, 제가 시킨 게 아니고, 당시 이재명 대 한동훈으로 구도를 바꾸기 위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미지를 바꿔야 되는지에 대한 조사인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 것이며….]
다음날에는 A 기자가 '한동훈 당비 횡령 의혹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친한계는 조직적인 해당 행위가 의심된다며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채널A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 단독 플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봐요, 정황상. 총선백서팀이 조사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아주 심각하게 왜곡 날조돼 가지고 전달된 게 서울의소리를 통해서….]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탈당을 선언한 김 전 행정관은 "당 총선백서특위로부터 정보를 얻은 게 아니고 지라시와 인터넷 기사 등이 이미 뜬 이후였다"며 "김건희 여사의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 스스로 허황된 실언이라고 밝혔다"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친윤계 인사들도 개인 일탈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진상조사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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