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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급한대로 '중국산' 풀었지만‥"안 먹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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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급등한 배춧값을 잡는다며 중국산 배추를 이번 달까지 최대 1,100톤 수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가급적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김치찌개 전문점.

매달 사들이는 김치만 600kg에 달합니다.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요즘은 도매로 받아오는 김치값이 한 달에 70만 원씩 더 듭니다.

그렇다고 김치를 중국산으로 바꿀 계획은 없습니다.

[김성배/김치찌개 식당 운영]
"손님들한테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배춧값 하락을) 기다려보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채소 가게에서도 중국산 배추는 들여놓을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김혜진/채소가게 운영]
"우리는 원래 (국산) 먹던 분만 있어서 중국산은 안 가져와요. 갖다놔도 안 나가요. 그러니까 버려야 되잖아요."

과거 중국에서 '알몸 김치'나 '맨발 절임배추'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주 중국에서 들여온 배추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생과 품질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일/비축기지 관리소장]
"(중국산 배추가) 농약 안전성 검사를 안전성 있게 통과하면 주 후반쯤 식자재 업체라든가 실수요 업체 쪽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중국산 배추를 매주 2백 톤씩 최대 1,100톤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정용으로 공급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상황을 보고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는 평년보다 34% 비싼 9,662원이었습니다.

주요 식품업체 온라인몰에서는 배추김치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소매시장에 풀리는 10월 중하순쯤 배춧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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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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