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9월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당이 추천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을 두고 의회 정치가 야당의 반칙으로 무너졌다고 성토했습니다.
민주당은 거부 정치를 일삼은 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아니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한석훈 인권위원이 3년 전 여야 합의로 선출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현직이란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제껏 아무 문제도 제기하지 않다가 연임 선출안 표결에서 뒤통수를 친 의도가 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 간의 약속 위반이자 민주당의 사기 반칙, 의회정치 파괴입니다.]
여야가 각각 추천한 인사는 서로 존중하는 게 관례라며, 다수당의 횡포를 멈추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이것은 사기입니다. 서로 믿고 합의 표결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인사에 대한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왔기 때문에….]
민주당은 검사 출신인 한 위원이 지난 3년간 인권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을 보면 연임해선 안 되는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부적격자의 부결은 사실 당연한 역할입니다. 국회의원의 자유 의지로 선출한 것이고요.]
과거 민주당이 최민희 의원을 방송통신위원으로 추천했을 때 여당과 윤석열 대통령은 수용했느냐며, 이제 와 관례를 따지다니 우습다고 비꼬았습니다.
표결의 전제는 다수결이지 합의가 아니라며 대통령 뒤에 숨어 거부권 정치를 일삼는 여당부터 정신 차리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역시 한석훈 인권위원이 어떤 이력을 가진 인물인지 미리 파악한 것 같진 않습니다.
예상 밖 변수에 여야 불신만 깊어지면서 70건 넘는 민생법안을 합의 처리한 본회의 성과도 다소 가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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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월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당이 추천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을 두고 의회 정치가 야당의 반칙으로 무너졌다고 성토했습니다.
민주당은 거부 정치를 일삼은 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아니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한석훈 인권위원이 3년 전 여야 합의로 선출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현직이란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제껏 아무 문제도 제기하지 않다가 연임 선출안 표결에서 뒤통수를 친 의도가 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 간의 약속 위반이자 민주당의 사기 반칙, 의회정치 파괴입니다.]
한 위원이 과거 이재명 대표를 수사한 검사 탄핵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보복 표결을 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여야가 각각 추천한 인사는 서로 존중하는 게 관례라며, 다수당의 횡포를 멈추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이것은 사기입니다. 서로 믿고 합의 표결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인사에 대한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왔기 때문에….]
민주당은 검사 출신인 한 위원이 지난 3년간 인권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을 보면 연임해선 안 되는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채 상병 사건을 조사했던 박정훈 대령의 구제 신청을 기각하거나 노란봉투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부적격자의 부결은 사실 당연한 역할입니다. 국회의원의 자유 의지로 선출한 것이고요.]
과거 민주당이 최민희 의원을 방송통신위원으로 추천했을 때 여당과 윤석열 대통령은 수용했느냐며, 이제 와 관례를 따지다니 우습다고 비꼬았습니다.
표결의 전제는 다수결이지 합의가 아니라며 대통령 뒤에 숨어 거부권 정치를 일삼는 여당부터 정신 차리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식용 개 한 마리당 60만 원 지원은 되고,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에 국민이 개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탄식이….]
다만, 민주당 지도부 역시 한석훈 인권위원이 어떤 이력을 가진 인물인지 미리 파악한 것 같진 않습니다.
예상 밖 변수에 여야 불신만 깊어지면서 70건 넘는 민생법안을 합의 처리한 본회의 성과도 다소 가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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