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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한날한시에 5천 쌍 동시 결혼‥"결혼도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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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 정부 주도로 5천 쌍, 남녀가 합동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중국에선 그동안 신부 지참금 등이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그런 것들을 없애고 결혼식을 간소화하자는 취지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전통복장을 입은 남녀들이 손을 잡고 행사장으로 입장합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단체 결혼식의 참가자들입니다.

수도 베이징은 물론 정저우와 홍콩, 마카오 등 전국 50곳에서 동시에 행사가 진행됐는데 각 지역별 참가자를 소개하는 데만 20분가량 걸렸습니다.

[합동결혼식 참가자]
"오늘 우리는 거룩한 결혼의 신성한 전당에 손을 잡고, 여기 사랑의 이름으로 엄숙히 맹세합니다. "

이번 결혼식에 참여한 인원은 5천 쌍에 1만 명.

역대 최대 규모인데, 결혼 당사자 외에 친지나 하객은 따로 없었습니다.

이같은 대규모 합동결혼식이 진행된 건 젊은 층들이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기피해왔기 때문입니다.

신부 지참금이나 성대한 결혼 잔치 등 전통적인 절차를 생략해 혼인과 출산을 높여보자는 취지입니다.

특히 여성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에서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신부 지참금이 사회적 문제가 돼 왔습니다.

[합동결혼식 참가자]
"새로운 결혼 문화를 선도하고 높은 신부 지참금에 저항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는 343만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만 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낮은 혼인율과 저출산 위기 속에 중국의 전통적인 결혼 관습마저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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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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