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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날씨] 찬 공기가 만든 마술...서울에서 제주까지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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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에는 공기가 제법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무척 선선해졌습니다.

하늘은 어느새 높고 파란 가을 하늘로 변했는데요.

찬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서울에서부터 제주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맑고 파란 그림 같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법처럼 찾아온 선선한 날씨.

비가 그친 뒤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지고 하늘은 높고 파란 가을 하늘로 변했습니다.

[조승현 / 구리시 교문동 :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 타러 나왔는데요 바람이 선선해서 전형적인 가을 날씨 같습니다. 자전거 타기 너무 좋습니다.]

서울은 오후 한때 마치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명한 하늘이 펼쳐졌고, 가시거리는 무려 50km에 육박했습니다.

강 건너 건물이 금세라도 손에 닿을 듯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쾌청한 날씨는 찬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을 때 나타나는 데 예쁜 가을 풍경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펼쳐졌습니다.

강원도 울산바위 부근의 하늘.

반쯤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지만 시야가 탁 트인 가운데 먼 산까지 뚜렷이 보이는 화면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대급 호우가 쏟아졌던 남해안에도 비가 그친 뒤 그림 같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뭉게뭉게 떠 있는 하얀 구름이 마치 솜털을 붙여 놓은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맑은 하늘이지만 거제 부근 남해안 섬 지역에 위치해 몽환적 풍경이 연출되는 한려해상.

가을 하늘과 함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이 나타납니다.

제주도 옹포항 부근도 비교적 맑고 파란 하늘에 그림 같은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례적 9월 폭염과 2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를 보내고 나서야 뒤늦게 찾아온 '늦깎이 가을'

기후변화로 날씨를 종잡을 수 없는 요즘 한반도를 뒤덮은 찬 공기가 계절의 시계를 완전히 가을로 되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모처럼 찾아온 맑고 파란 하늘은 시민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서옥자 / 인천 서구 :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이 너무 예쁘고 좋아요. 정말 가을 날씨예요.]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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