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1 (월)

'의사 블랙리스트' 전공의 구속…"명단 갱신 중단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전공의 명단을 온라인에 유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습니다. 의정갈등 이후 구속된 사례는 처음입니다. 의사들 신상을 공개해 온 사이트는 앞으로 명단 갱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외투로 머리를 감싼 남성이 법원 밖으로 나옵니다.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지난 7월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를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퍼뜨린 혐의를 받습니다.

[정 모 씨/사직 전공의 : (블랙리스트 왜 작성하신 거예요?) ……. (리스트 의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은 없으실까요) …….]

의사들의 개인정보를 여러 차례 게시하는 등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씨에 대해 법원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어제(20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씨가 실형을 선고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구속된 전공의 정 씨를 찾아가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이들 모두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철창 안에 있는 전공의나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당한 전공의나 그 누구라도 돕겠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사들의 신상을 공개해 온 사이트는 앞으로 갱신을 중단하고, 현재 명단을 그대로 놔두겠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여전히 근무 중인 의사와 학교에 남은 의대생들의 이름이 공개돼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의료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모두 42건을 수사해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윤성)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