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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혼돈의 미 대선 사전투표 시작‥노예제 부활론자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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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례없는 혼돈 속에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가 일부 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초박빙에 변수도 많은데, 이번엔 노예제 부활을 주장하는 트럼프의 측근까지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면 사전투표는 일단 버지니아와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전투표자 (버지니아주)]
"우리는 모두 미국인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싶습니다."

한글 안내판도 보이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투표장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전투표 비율은 미국 선거에서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비율은 꾸준히 늘어 4년 전 대선 때는 무려 69%였고, 2년 전 중간선거에선 50%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예측 불가입니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인데, 반세기에 한 번 있을 법한 암살시도 건이 2번이나 발생해, 대선주자 경호강화법까지 등장했습니다.

[마이크 롤러/공화·뉴욕주 하원의원]
"미국에서 선거는 암살범의 총탄이 아니라 투표함에서 결정돼야 합니다."

이 문제는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개·고양이 식용 발언' 같은 무리한 주장을 해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데다, 이번엔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출마한 현 부지사, 마크 로빈슨의 믿기 힘든 막말이 알려지며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흑인이면서도 자신은 "흑인 나치고, 노예제는 나쁘지 않으니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한 인사를 트럼프는 지지했던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마크 로빈슨 부지사는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서 킹이에요. 마틴 루서 킹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마틴 루서 킹 보다 두 배는 낫다고 생각해요."

로빈스 부지사는 포르노 사이트에서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한 것은 물론,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빨갱이'라며, 차라리 히틀러를 택하겠다고 말했던 적도 있다고 CNN는 보도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와 스티비 원더, 여기에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거물 스타들의 지원까지 받고 있지만 해리스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토론에선 모두 이겼다고 평가하는데 지지율엔 유의미한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또 한차례의 TV토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켜보시죠."

만약 이번에도 경합주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여론조사는 물론 총득표에서 이기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려 패배한 '힐러리의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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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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