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인터뷰] 맹소영 대표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열려…대비해야 하는 시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함께 날씨 관련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간혹 태풍이 있긴 했지만 9월 하순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돼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그동안에 맑았다 비가 왔다 하는 날씨가 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라고 하면 북쪽의 찬공기가 좀 서서히 내려오면서 기온이 내림세를 보였을 텐데요. 그동안에는 우리나라의 덥고 습한 공기가 워낙 오랫동안 너무 막강하게 지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야 될 시기를 놓치고 계속해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에다가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도 이 더운 공기에 밀려서 일본과 중국 쪽으로 향할 정도로 굉장히 막강했는데, 이번에 이 공기가 이제는 일본 쪽으로, 동쪽으로 좀 밀려간 그런 상황에서 북쪽의 찬공기가 마치 둑이 무너져서 물살이 갑자기 휩쓸려오듯이 내려올 정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덥고 습한 공기의 두 다른 성격의 대립이 되겠고요. 여기에서 올여름에 14번째로 발생한 '풀라산'이 중국 쪽으로 향하는 과정 안에서도 마치 불날 때 휘발유를 끼얹듯이 계속해서 수증기를 공했기 때문에 구름이 발달했고 그리고 중국 내륙에서 좀 흩어지면서 좀 사라질 것으로 보였던 그런 경로랑 빗나가게 우리나라 쪽으로 다시 향하는 그 과정 안에서 더 많은 수증기와 열기를 불어넣어서 비구름이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태풍이나 폭우가 올해 우리나라에 더 올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9월과 10월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태풍의 계절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거 30년에 나타났던 태풍의 통계치를 살펴보면 확연하게 8월 달에 발생도 많이 하고 우리나라의 그 안에서도 영향을 주는 태풍이 거의 지배적이었는데요. 최근 30년이 아니라 10년치의 태풍의 발생 통계를 좀 더 자세하게 분석을 해보면 8월이 아니라 이제는 9월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말은 즉 바다의 온도가 뜨거워야지 태풍은 강하고 자주 발생을 하게 되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대기의 온도도 뜨겁기도 했지만 해양 온난화로 인해서 태풍이 만들어졌을 때 강하게 만들어지는 거고 앞으로는 이런 상황들이 더 강해질 거고요. 이렇게 좀 태풍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 9월, 즉 대륙은 가을이 됐지만 해양은 바다 온도 같은 경우에는 천천히 데워지고 천천히 식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여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에 비구름이 지나고 나면 많은 분들은 이제 시원해져서 살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좀 보는 관점이 다른 게 이제는 태풍까지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열렸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요. 이제는 막강하게 만들어지는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그런 유리한 조건이 형성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완연해진 가을 날씨에 더불어서 태풍에 대한 어떤 대비도 이제 슬슬 해야 되는 그런 시기가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더워질 일은 일단은 없다는 건가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일단은 더위가 지속이 되느냐, 폭염이 지속되느냐는 좀 관점이 다릅니다. 일단 이번 비가 지나고 난 다음에 다음 주가 되면 폭염은 완전히 누그러듭니다. 그제 오후에 전국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모두 해제가 됐는데 이제 다시는 폭염특보 정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지는 않겠고요. 오늘 많은 분들이 선선하다 못해 좀 춥다라고까지 느껴지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밤공기가 사뭇 차가워졌는데 이 기온보다 이 기온이 사실 이맘때 나타나야 될 기온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기온보다 높다라는 관점에서는 늦더위가 남아 있는 형태가 될 거고요. 우리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이렇게 어떻게 추석이 더울 수가 있냐라고 느꼈던 폭염 수준까지의 더위는 이제 나타나지는 않을 거고요. 다음 주에 낮 동안에 맑은 날씨가 나타나더라도 이제는 그 중심이 대륙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이라서 덥더라도 습도 자체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체감하는 더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맹소영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