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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전국 곳곳 '극한 호우'‥중대본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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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는데요.

특히 부산과 경남 남해안 일대에는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호우 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외출이나 이동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어있던 1차로로 차량들이 달려 나가자, 순간 양옆으로 물보라가 튀어 오릅니다.

"어어. 어어어어. <와 박겠다. 와 안 박았다.>"

도로 바로 옆 산에서는 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도로에 가득 찬 물은 계단을 타고 무섭게 흘러내립니다.

맨홀에선 하수가 끊임없이 역류하고, 이미 물에 잠긴 골목 밖으로 집안에선 쉴 새 없이 물을 빼내 봅니다.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길을 따라 동네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비닐하우스 안 상추밭도 물에 잠겨 애써 키운 상추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 일부를 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특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역에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는 34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부산도 200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비에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바람에 의한 피해도 접수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TX는 구포역을 출발하는 KTX 상행선 운행이 중지됐고, 논산에서 서대전 구간도 한때 운행 정지됐다가 지금은 서행 운행 중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호위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곳곳에서 침수 피해와 토사 유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지하차도 48곳과 하천변 3천 560곳, 수월교 295곳 등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산림청도 오전 10시를 기해 부산과 전남, 전북 등 9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또 서울·경기와 인천, 대전, 충청 지역은 경계 단계를 유지 중입니다.

중대본은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이나 취약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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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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