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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영상] '삐삐·워키토키' 폭탄...중동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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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7일 오후 3시 반쯤부터 레바논 전역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무선호출기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위치 추적과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며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명령한 뒤 최근 몇 달 새 새로 들여온 호출기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브라힘 알-무사위 / 헤즈볼라 대변인 : 이것은 분명히 민간인에 대한 범죄입니다. 레바논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범죄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민간인을 겨냥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가자 지구 전쟁 이후 도청이나 위치 추적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무선호출기 사용을 독려했던 헤즈볼라,

레바논 전역에서 대원들이 쓰던 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는 초유의 공격을 당했습니다.

헤즈볼라가 강력한 보복과 함께 가자지구 지원 작전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서방국 당국자들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레바논에서 삐삐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진 다음 날.

남부주의 주도인 시돈 한복판에 있는 휴대폰 가게에서 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휴대기기가 연쇄적으로 터졌는데 이번에는 무전기입니다.

이번에 폭발한 무전기들은 헤즈볼라가 다섯 달 전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은 민간인들이 사용하는 물품을 무기화해선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민간이 사용하는 물건이 무기가 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전 세계 정부가 실행할 수 있는 규칙이어야 합니다.]

이른바 삐삐로 불리는 무선호출기와 휴대용 무전기 연쇄 폭발로 이틀 동안 3천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북부 공군기지를 방문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새로운 전쟁 단계의 시작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 : 무게 중심이 (헤즈볼라가 있는)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우리 자원과 힘, 에너지도 북으로 이동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전쟁 선언에 대해 헤즈볼라는 조만간 가혹한 보복을 천명하고 나서, 중동 지역에 다시 전면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디자인 : 백승민

제작 : 이승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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