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태풍발 저기압 한반도 관통…내일 거센 비바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더위를 보내고 가을을 부르는 비가 전국 곳곳에 내리고 있습니다. 날이 시원해지는 건 좋은데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있어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제14호 태풍이 사라지면서 남긴 거대한 비구름이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은 내일(21일), 그 밖의 지역은 일요일까지 꽤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했던 14호 태풍 '풀라산'.

도로는 강처럼 변했고, 자동차와 스쿠터도 물에 잠겼습니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오늘 제주도 한라산에는 309mm, 지리산 152mm, 서울 26mm 등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순천에는 오늘 하루에만 179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9월 중순 관측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강수량입니다.

문제는 내일입니다.

비의 원인이 된 태풍 '풀라산'은 중국 상하이 북서쪽 120km 부근에서 오늘 아침 9시쯤 소멸했습니다.

지금은 태풍 형태는 안 보이고, 거대한 비구름만 남았는데, 이 비구름이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아니지만, 온대저기압이 되어 우리나라를 지나는데, 저기압은 내일 아침 남해를 건너 내일 밤에는 경남을 지날 걸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22일 일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경남 남해안은 200mm 이상, 강원산지와 동해안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도권은 내일까지, 그 밖의 지역은 모레까지 15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태풍급 돌풍도 예상됩니다.

중심 풍속이 초속 17m를 넘는 열대 소용돌이를 '태풍'이라고 부르는데, 내일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20m의 돌풍이 불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도 풍랑주의보 기준을 넘는 4m의 높은 파도가 치겠습니다.

기상청은 해수면이 높은 대조기인 데다가 저기압이 바닷물을 상승시켜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며 충청도와 전라도의 서해안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