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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북, 미 대선 전후 대규모 도발‥핵실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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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농축시설 사진을 공개한 북한이, 미국 대선 전후로 핵실험 같은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CSIS,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온라인 대담에 나온 시드 사일러 전 미국 NIC, 국가정보위 북한 담당관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북한은 현 미국 정부보다 향 후 4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도발을 감행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 정부보다는 곧 들어설 새 정부를 겨냥해 도발을 해왔다는 겁니다.

따라서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면 차기 정부가 자리를 잡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7차 핵실험같은 대규모 도발은 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드 사일러/전 미국 국가정보위 북한담당관]
"북한의 7번째 핵실험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건 이런 도발 가능성을 암시하는 수단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또 2019년 대미 협상 결렬 이후, 북한은 핵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이를 제한하는 협상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반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의 대화 제의에 북한이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응답 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시드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위 북한담당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화 제안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응답하는게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해리스 정부에게 '대화 거부'를 전하는게 더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북한의 초청으로 영변 핵시설을 시찰한 바 있는,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이 개량된 원심분리기를 건설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38노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사진으로 볼 때, 우라늄 농축능력을 확대한 것으로 보이고, 전술핵을 50기 정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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